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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무는 그 순간부터
    공감한줄 2013. 12. 24. 17:23


    일곱 살 딸아이의 보드랍고 조그만 손이 옆구리를 파고들어 나의 배를 스쳐가는 짧은 순간도 놓치지 않고 바라보면, ‘아! 세상에 이렇게 눈물 나게 따뜻한 위로가 있을까?’ 두 눈에 눈물이 왈칵 고일 만큼 감동적인 순간이 되곤 했다. 아이의 따스한 손이 내 몸을 감싸고 지나간 시간은 불과 10초도 안 되는 찰나지만, 아이의 사랑이 내게 전해지는 순간을 ‘멈추고 바라봄’으로써 세상 속에서 쌓인 하루의 피로가 봄눈 녹듯 사라지곤 했다. 멈추고 바라보는 대상이 반드시 아이처럼 특별한 애정의 대상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었다. 눈앞에 있는 그 어떤 대상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온 마음으로 집중하면 나는 온전히 ‘지금 이 순간’에 머물 수 있었다.


    / 하이힐과 고무장갑 <행복의 민낯>(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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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의 민낯

    저자
    하이힐과 고무장갑 지음
    출판사
    샨티 | 2013-12-16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행복이라는 놈의 ‘쌩얼’을 샅샅이 뜯어보기로 결심한 여섯 여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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