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과학책]


언제쯤이면 페이스북에 살아 있는 사람보다 죽은 사람의 프로필이 많아질까. 지구 상 모든 번개를 모아서 한곳에 집중적으로 보내면 어떻게 될까. 야구공을 광속으로 던지면 어떻게 될까.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ㅣ이지연 옮김ㅣ시공사 펴냄


과학은 지겹고 어려운 것이라는 편견.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한때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로봇 공학자로 일했던 랜들 먼로가 운영하는 사이언스 웹툰 ‘xkcd’에서 만큼은 예외다. 


이곳에는 매주 전세계에서 날아온 수천개의 질문이 올라오는데, 그중 상당수는 황당하고 엉뚱한 것들이다. 가령 ‘실제로 광속구를 던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 ‘원소로 벽돌을 만들어 주기율표대로 쌓으면 어떻게 될까?’ ‘몸속의 DNA가 모두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와 같은 식이다.

 

랜들 먼로는 이러한 엉뚱한 질문에 과학적 답변을 다는 직업을 갖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답변 가운데 상당수는 사실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다. 


거대한 섬광이 번쩍이며 반경 수 킬로미터 내의 모든 것을 초토화하기도 한다. 실제로 광속구를 던지다면 그렇다. 


체르노빌 사태 때의 몇 천 배가 넘는 방사선을 배출하는 핵폭탄 낙진이 떨어지기도 한다. 원소 벽돌로 주기율표대로 쌓을 경우가 해당된다. 


복부 통증과 메스꺼움 등 급속한 면역 체계 붕괴로 인한 고통으로 며칠 내에 사망하기도 한다. 몸속의 DNA가 모두 사라질 경우다. 


실제로 그는 책 맨 앞머리에 자신은 안전 전문가가 아닌 웹투니스트이며 이 책에 소개된 정보가 독자의 안전까지 책임지지 않는다는 일종의 경고문이 덧붙여져 있다. 이처럼 이 책에는 상당히 위험한 이야기들이 포함돼 있지만 , 책이 가진 재미와 흡인력에는 비할 데가 못된다.  



랜들 먼로는 정말 궁금했지만 그 누구도 대답해 주지 않았던 기상천외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온갖 방법을 총동원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돌리거나 기밀 해제된 군사 연구 자료를 뒤지고, 원자력 발전소 운영자와 통화하거나 스탑워치를 들고 실제 <스타워즈>에 나오는 장면들의 시간을 재보기도 한다.


때로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거나 구글에서 해괴망측하게 생긴 동물을 검색하기도 한다. 소울메이트를 만날 확률에서부터 원소로 만든 벽돌로 주기율표를 만들 때 처할 수 있는 갖가지 끔찍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랜들 먼로는 과학을 아주 기이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알 수 없는 정도로 황당무계하고 곤란한 질문에 대해 랜들 먼로가 답변을 찾아나가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다. 


그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질문의 조건을 제한하고 적절한 수학적 계산을 이용해 오늘날 과학이 행하고 있는 논리적 추론 방식을 간명하게 보여준다.


그동안 과학을 딱딱하고 어려운 것으로만 여겨 왔다면, 이 책이 그 편견을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다.[지데일리 한주연기자]



담론

저자
신영복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5-04-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우리 시대의 스승 신영복 선생 강의의 모든 것『담론?신영복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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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ve a Good story, gdaily 지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