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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를 덮은 아름다운 꽃잎들한장의사색 2013. 2. 22. 11:26
<위로의 디자인> 유인경 박선주 지음, 지콜론북 펴냄
상상은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을 마음속으로 그려 보는 일이자, 새로운 심상을 떠올리는 일을 말한다. 인간에게 상상하는 능력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경험하는 것들의 대다수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또, 인간에게 고유한 이 능력이 없었다면, 우리가 이 세상에도 저 세상에도 속하지 못한 사람들처럼 살아가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경험하지 않은, 존재하지 않은 것을 마음속으로 그리는 상상은 결핍과 부재, 갈망 같은 것들을 그 뒤에 감추고 있다.
그러나 굳이 심각해지지 않더라도, 상상은 근사하고 아름다운 일이다.
하늘을 나는 일, 소라 속의 공간이 만들어 내는 소리를 파도의 소리라고 듣는 일. 빈 나뭇가지에서 다음 해의 잎사귀들을 보는 일. 월급을 타면 할머니께 드릴 선물을 생각해 보는 일. 추상적인 몇 가지 단어들로 시를 쓰고, 몇 가지 색들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일.
그리고 회색의 도로 위로 꽃들이 피어나는 일.
- <위로의 디자인> 중에서, 자료도움 지콜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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