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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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햇살은 어둠을 짓밟았다문화 2017. 12. 1. 12:30
[LIFE in] 영국인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작가는 셰익스피어다. 그렇다면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는 누굴까. '올리버 트위스트', '위대한 유산', '데이비드 코퍼필드', '두 도시 이야기', '크리스마스 캐럴'…. 영국인은 물론 전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이 책들의 저자, 바로 찰스 디킨스다. 영국의 전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은 ‘꼬마 데이비’ 시절 를 훌쩍이며 읽었고, 성인이 된 후에는 아내에게 읽어주며 또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스프라우트 교수, 배우 미리엄 마골리스는 한술 더 뜬다. 열한 살에 를 읽은 이래 “단 하루도” 디킨스를 읽지 않은 날이 없다고 한다. 세상을 떠난 지 150년이 다 돼가지만 디킨스는 많은 사람의 가슴 속에 여전히 살아 있다. 고조할머니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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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린vs히틀러' 세기의 콧수염 대결, 뜨거운 막판 신경전문화 2017. 9. 13. 14:24
[HISTORY in] 찰리 채플린과 아돌프 히틀러. 20세기에 가장 사랑받은 남자와 가장 미움받은 남자. 똑같은 콧수염을 길렀지만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던 이 둘 사이에는 불과 4일 차이로 태어났다는 우연과 예술가를 꿈꿨다는 공통점, 두 사람 모두 쇼펜하우어의 애독자였다는 자잘한 가십에 이르기까지 화제가 끊이지 않는다. 혹자는 이 두 천재의 관계를 ‘20세기의 빛과 그림자’로 비유하기도 했다. 그런데 히틀러에게는 총알과 포탄이 난무하는 전선만큼이나 중요한 또 다른 전쟁터가 있었으니, 미디어 전쟁이다. 채플린과 히틀러는 미디어라는 전쟁터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전투를 벌인 인물이다. 은 영화 〈위대한 독재자〉의 상세한 제작 과정을 좇으며, 이 문제작을 둘러싸고 벌어진 거대한 싸움을 추적해나간다. 저자인 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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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비틀즈, 존 레논, U2, 콜드플레이…'불후의 명곡들'문화 2017. 4. 15. 19:48
밥 딜런, 비틀즈, 존 레논, U2, 콜드플레이…'불후의 명곡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노래가 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가슴 벅찬 순간들과 숨 가쁜 고비들을 타고 넘는 순간에 우리 곁에 서 함께한 노래들 말이다. 그때 그 누구보다 내 말을 경청하고 지혜롭게 조언해 준 친구 같은 노래들이 이제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 있다. 은 시대와 함께 울고 웃고 아파했던 대중음악 명곡을 묵상함으로써, 삶의 커다랗고 소소한 이야기를 조망하고,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리는 격려를 전달하며, 다시 한 번 꿈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붙들게 할 희망의 메시지를 건넨다. 벤 E. 킹, 밥 딜런, 비틀즈, 존 레논, 마빈 게이, 밥 말리, 휘트니 휴스턴, 본 조비, U2, 콜드플레이의 영미 팝송뿐 아니라 한대수, 들국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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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디자인,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것들문화 2016. 9. 3. 12:39
[시각디자인] 공공기관의 한 장짜리 서류 양식에서부터 책, 인터넷 사이트, 편의점 상품의 패키지, 스마트폰, 책상 위의 모니터, 식당의 의자와 테이블, 버스와 전철의 인테리어, 도로의 사인, 가로등, 고층건물의 외관, 공중 화장실의 세면대, 아파트의 벽지와 전등 스위치…. 기업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디자인. 디자인은 우리가 아침에 눈을 떠서 잠들기 전까지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과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은 디자인의 역사를 500여 년으로 확장해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디자인 역사를 모더니즘 이후 100년 정도로 보는 대부분의 디자인 책들과는 다르다. 때로는 로마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고대 문화와 현대를 비교 관찰해 보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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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중국을 넘어선 이유문화 2016. 7. 21. 10:10
[테크놀로지] 지난 3월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일로 회자된다. 1997년 체스 분야를 정복한 인공지능이 19년 만에 바둑 분야마저 정복한 것이다. 사람들은 부쩍 다가온 인공지능의 시대를 체감하며,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시선으로 이 새로운 기술을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반응은 약 2000년 전 로마제국의 학자 플리니우스가 철기를 처음 접했을 때의 반응과 유사하다. 플리니우스는 돌을 쪼개고 나무를 쓰러뜨리는 철의 능력에 감탄하면서도, 이것이 전쟁·살인·강도에 악용될 것을 우려하며, 철을 ‘인간에게 가장 귀한 동시에 혐오스러운 발명품’이라고 표현했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켰고, 실제로 많은 기술이 유익함과 해로움을 함께 지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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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으로 설득한다문화 2015. 11. 4. 15:07
[누구나 쉽게 배우는 웹사이트 디자인의 비밀] 최근 한 국제 브랜드가치 조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코카콜라 유리병 디자인의 가치는 무려 4조원이 넘는다. 이런 예는 국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작은 요구르트 병은 1500억원, 갈색 박카스 병은 1200억원, 바나나우유 병은 1000억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비단 이런 용기뿐일까. 디자인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것도 없으며, 마케팅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삼성의 갤럭시폰 등은 모두 혁신적인 디자인을 무기로 소비자를 공략했고 위기에 처해 있던 회사를 구했다. 이는 온라인이 중심인 디자인(웹디자인) 영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웹디자이너들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주먹구구식으로 웹사이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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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속 숨은 가치문화 2014. 6. 29. 22:07
[한국의 전통마을을 찾아서] ‘마을’은 사람들이 특정한 자연환경을 선택해 주거지를 조성하고 그 안에 인공환경을 구축한 결과물로, 그 안에는 사람들의 문화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사람의 집단, 문화, 물리적 환경은 서로 밀접히 관련돼 있어 이들 중 하나만 떼어내어 본다면 마을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다. 특히 전근대시기 조성돼 지금까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역사마을을 일컫는 ‘전통마을’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선조들의 오래된 지혜의 공간이다. 그중에서도 하회와 양동마을은 지난 2010년 8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500~6006 년의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의 전통마을이 이 시대에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그렇다면 시대를 초월해 빛을 발하는 우리의 전통마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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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혼이 담긴 '아름다운 책'문화 2014. 5. 27. 10:31
[아름다운 책 이야기] “예술의 가장 중요한 산물이며 그리고 가장 바람직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아름다운 집’이라고 답하리라. 그리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선물, 바람직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름다운 책’이라고 답하리라. 내 생각에 자존심이 있고 쾌적한 상태로서 좋은 집과 책을 즐기는 것은 모든 인간 사회가 지금 열심히 갈구해야 할 기쁜 목표이다.” 는 최근 윌리엄 모리스의 오리지널 책들이 국내에서 공개되는 것을 기념해 그의 책을 유럽 책 문화의 역사 속에서 되돌아보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시인이면서 소설가, 예술가로서 언제나 소박한 예술을 꿈꾸었던 윌리엄 모리스. 그는 ‘만인이 나누어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면 예술이 무슨 소용인가’라는 문제의식 속에서 특히 생활예술이 만인을 위한 예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