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니?] 


<지데일리 한주연기자> 어른이라면 무심코 지나칠 그림에서도 아이들은 무한한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처럼 많은 것들을 상상한다. 


<들리니?> 하이지마 노부히코 지음, 김정화 옮김, 아이세움 펴냄.


<들리니?>는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던 자연과 생명의 소리를 그림으로 전하며 일상에 지친 부모와 아이들을 위로하고 어루만져 주는 책이다.

 

바람에 수런거리며 흔들리는 나뭇잎, 알지 못하는 사이 매일 조금씩 잎을 펼치는 꽃, 그런 꽃을 응원하는 듯이 까만 밤하늘을 밝게 비추는 별…. 아이와 함께 책을 넘기면서 자연의 소리를 상상하면, 어느새 아이와 부모의 마음에 자연과 생명의 소리가 들려온다. 


이 책은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장면마다 담아 아이들이 소리를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세상이 낮에서 밤으로 바뀔 무렵이나 별이 뜨고 질 때처럼 소리가 없을 거라 생각했던 순간까지도 소리로 상상하게 도와준다. 


책은 특히 나무와 새처럼 가까이 있는 생명의 소리부터 저 먼 바다와 하늘의 소리까지 우리 주변의 모든 소리를 책 한 권으로 느끼고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첫 장을 넘기면 까만 밤하늘이 책을 가득 메운다. 어떤 생명에게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는 시간일 테고, 어떤 생명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는 시간일 것이다. 다시 책을 한 장 넘기면 어두웠던 밤은 사라지고 온 세상에 아침이 찾아온다. 그러면 아침을 깨우는 작은 토끼 하나가 묻는다. “이 소리가 들리니?” 


노란 태양이 얼굴을 내밀면 세상은 과연 어떤 소리를 들려줄까? 나뭇잎들이 부대끼는 소리부터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들의 날갯짓소리, 아침 햇살을 받아 움츠렸던 꽃이 꽃잎을 활짝 펴는 소리, 밤하늘에 별이 총총 뜨는 소리. 


다시 찾아온 아침. 모든 생명들은 또 한 번 깨어난다. 추운 곳에 사는 아기 펭귄의 작은 숨소리, 작디작은 생쥐의 강한 심장 박동 소리, 생명의 젖줄 강이 힘차게 흐르는 소리. 강물은 바다로 흐르고, 파도는 독자들에게 화면 가득 생생한 파도소리를 전합니다. 바다와 이어진 하늘에 한 무리의 새떼가 등장하고, 다시 토끼가 묻는다. “이 소리가 들리니?” 


지은이 하이지마 노부히코는 책 마지막에 아이들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바로 이 책을 읽는 아이가 언젠가는 자신만의 소리를 들려주기를, 나아가 그런 아이와 만나기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을 거라는 메시지시다. 


아이들이 제 목소리를 내며 당당히 세상을 살기를 바라는 지은이의 깊은 마음이 전해지는 메시지다.


부모와 자녀 관계는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경험이하고 할 수 있다. 엄마와 함께 책을 읽는 활동은 부모와 자녀 간의 애착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 밤하늘을 수놓은 많은 별처럼 마음속에 수많은 소리가 반짝일 때, 부모와 아이는 서로 공감하고 다독이며 서로를 사랑하는 법을 깊이 알게 되는 것이다. 


서로의 마음속 소리를 듣는 것은 바로 소통의 시작, 사랑의 시작이며, 이 책은 이를 통해 나와 내 아이의 마음을 알아 가는 따뜻한 순간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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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니?

저자
하이지마 노부히코 지음
출판사
아이세움 | 2013-11-15 출간
카테고리
유아
책소개
2013년 세계 3대 그림책상 BIB 황금사과상 수상작! 부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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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ve a Good story, gdaily 지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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