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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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실패작공감한줄 2014. 2. 23. 10:15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이라고 손꼽히는 가구 회사 중 하나를 운영하는 롤프 펠바움은 수집가이기도 한데, 자신의 수집품 중 가장 비싼 가구는 한 번도 생산된 적 없고 원형으로만 남은 실패작이라는 역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바꿔 말하면, 유용한 물건들 중에서 가장 쓸모없는 것이 가장 가치가 높다는 말이다. 빅토리아 여왕의 머리가 아래위가 뒤집히거나 앞뒤가 바뀌거나 잘못된 색깔로 인쇄된 우표들이 왜 가장 가치 있는 우표들로 꼽히는 것인지 의아해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 데얀 수직 (홍시) [책]으로 [만]나는 [세]상 ⓒ지데일리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트위터 @gdaily4u 사물의 언어저자데얀 수직 지음출판사홍시 | 2012-02-15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좋은 것, 이상한 것, 놀라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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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모르는 우리네 일상사회 2013. 12. 9. 17:06
[사물과 사람 사이] ‘건축계 최고의 글잡이’로 손꼽히는 중견 건축가 이일훈. 그는 우리네 일상의 삶을 깊게 되짚어보는 사색과 성찰의 글로 주목받아왔다. 그동안 여러 저작을 통해 환경과 생태의 문제가 사람과 삶의 문제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식물성의 사유’와 ‘생태학적 상상력’의 건축가인 그는 생태환경 에세이집 와 등을 통해 ‘녹색철학’의 가능성을 가늠하고, 그에 따르는 일상의 실천적 덕목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엔 도시 산책자의 눈으로 동네와 자연을 두루 살피며 우리가 익히 아는, 그러면서도 쉽사리 느끼지 못하는 세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는 그가 접한 사물을 카메라로 하나하나 찍으면서, 사물과 나눈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드러워 보이는 곡선의 넝쿨도 경직되면 돌과 같다. 반대로 휘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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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라이프 2013. 10. 24. 16:46
[사물의 심리학]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우리는 소유물을 자신의 일부로 보는 경향이 있다. 소유물과의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자의식을 드러내며 자신과 거의 동일시된다. 멜론대학교의 사라 키슬러 교수는 인간과 소유물에 대한 한 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컴퓨터 화면 속의 작은 삼각형이나 블록 한 개를 실험 참가자들에게 보여주고 그들 중 몇 명 에게 그들의 물건이라고 미리 알려줬다. 이 이야기를 들은 실험 참가자들은 물건이 자신을 상징한다는 느낌을 가졌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물건이 아무리 볼품없고 작고 그것이 아주 잠깐이라도 내 것이 된다면 우리는 모니터의 삼각형과도 평범한 블록 한 개와도 교감을 하고 그 물건과 나를 동일시하게 된다. 사물에 대한 자아감은 갑작스러운 상실에서도 가장 뚜렷하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