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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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남기고 간 것은?라이프 2014. 1. 10. 22:20
[길 끝에서 천사를 만나다] “살다 보면 우리는 수많은 천사를 만난다.” 는 40대 중년 여성과 그녀의 사춘기 딸이 함께 겪은 실제 이야기다. 지은이 김정애는 변화 없는 일상에 답답함을 느끼며 탈출구를 찾던 중, 돌연 신문사 기자직을 그만두고 중학교를 마친 딸과 함께 2년 3개월 동안 인도로 배낭여행을 떠난다. 이렇게 우리는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여행이라는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됐다. 현실을 벗어나 낯선 곳으로 가 여행자로 살아본다면,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다면 많은 게 달라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졌다. 무엇보다 팍팍하기만 한 당장의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매력적인 유혹이었다. 우리에게 일어난 일이 누구나 경험하는 중년의 고비와 폭풍전야와 같은 사춘기를 맞이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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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곳으로공감한줄 2013. 10. 23. 09:53
그날 사고 싶었던 책 중 몇 권은 의외로 쉽사리 찾았는데, 아무리 훑어봐도 나오지 않는 책 한 권이 있어서 주인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는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며 책장을 살펴보더니 없다고 했다. 돌아서는데 잠시만 기다려보라고 하더니, 옆 가게 아저씨를 불렀다. 그리고 그 아저씨는 또 다른 아저씨를 불러 다섯 명의 남자들이 그 책을 찾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유쾌한 풍경이었다. 결국 그 책은 찾지 못했지만, 나중에라도 찾게 되면 연락을 주겠다는 기약 없는 약속을 받았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 책을 찾았다는 메일이 온다면 다시 그곳으로 찾아가리라. / 모모미 (이봄) - 함께 가는 세상을 봅니다! - [책]으로 [만]나는 [세]상 ⓒ지데일리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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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가 떠안아야 할 여행공감한줄 2013. 10. 5. 08:25
기억 속에 남는 최고의 여행, 진짜 나를 성장시킨 여행은 대개 그런 여행들이다. ‘나를 죽이지 못한 시련은 나를 한층 강하게 만들 뿐’이라던 니체의 말은 용기와 객기 사이에 갈 곳을 마련하는 여행자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트래블travel’에 ‘트러블trouble’은 때론 필요악이다’라던 후지와라 신야의 말도 그러하다. 곤란함이 없다면 대체 여행이란 게 뭐란 말인가? 예기치 못한 곤란함과 기꺼이 대면하고 때론 수렁에 빠지다가도 그걸 하나씩 헤쳐나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여행자가 기꺼이 떠안아야 할 진짜 여행일 것이다. / 이희인 (북노마드) [책]으로 [만]나는 [세]상 ⓒ지데일리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여행자의 독서. 2저자이희인 지음출판사북노마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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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하고 있어 행복한 사람들한장의사색 2013. 5. 16. 09:15
거리를 걷다가 그저 한가로이 신문을 보는 할아버지와 마주쳤다. 할아버지는 신문을 ‘읽는다’기보다는, 신문을 안주 삼아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고’ 계셨다. 모두들 바쁘게 제 할 일을 하고 있는데, 오직 그 할아버지만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정적’을 온몸으로 그려내고 계셨다. 할아버지는 신문을 보는 그 모습만으로도 그저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이었다. 우리는 누군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을 받아온 것은 아닐까. 나는 여행을 할 때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서 행복한 사람들’을 발견한다. 그런 사람들이 때로는 박물관의 명작보다 아름다워 보일 때가 있다. 그건 우리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풍경이므로. 내가 살고 싶지만 아직 살아내지 못한 타인의 삶이므로. - 정여울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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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얼음 위를 건너는 법>라이프 2011. 1. 19. 15:17
사막에서 얼어죽지 않으려면 [지데일리] http://gdaily.kr/13740 여행에서 무엇을 느끼는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여행을 하는 동안 엄청난 일이 있었다고, 나는 정말 많이 배웠고 성장했다고 이야기한다. 이와는 반대로 여행을 마친 후 오히려 담담하고 겸손해지는 사람도 있다. 평범한 영국 청년 롭 릴월. 그는 안정적인 지리 교사라는 일을 그만두고 자전거 여행길에 올랐다. 이국적인 곳에서 국제학교 선생님을 하면 어떨까라는 물음에 친구 앨의 ‘이메일로 이력서를 보내는 것보다 자전거를 타고 국제 학교를 찾아가는 게 더 좋을 방법’일 거라는 대답을 들은 후였다. 준비는 조촐했다. 이베이에서 값싼 옷과 장비를 구입했다. 몸을 만들기 위해 퇴근 후에는 동료와 배드민턴을 쳤다. 경험한 최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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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생태관광지 10선라이프 2010. 10. 16. 09:09
살아 숨 쉬는 자연유산 지데일리 http://gdaily.kr/8094 생물다양성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륙습지 우포늪, 연안습지이며 갈대밭과 너른 갯벌이 아름다운 세계 5대 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 지구의 마지막 갈라파고스라 일컬어지는 파주와 화천의 DMZ, 동북아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영주 소백산 자락길과 진안의 고원마실길과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며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 거문오름, 내륙과 해안 생태계의 완충기능을 하는 국내 유일의 사구인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생태자원의 보고인 평창 백룡동굴과 동강. 올해 초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형 생태관광 모델사업 대상지 10곳이다. ≪대한민국 생태관광지 10선≫은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