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을만드는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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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세 명의 시인 <시인이 시를 쓰다>詩냇가 2013. 3. 22. 16:42
국수가 먹고 싶다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 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중에서 시인이 시를 쓰다저자마흔세 명의 시인 지음출판사지식을만드는 지식 | 2012-01-10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새로운 시의 시대를 여는 「지식을만드는지식 육필시집」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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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와 합창의 해피엔딩라이프 2011. 9. 22. 13:14
[헤르만과 도로테아] “그렇게 눈물을 흘린 것도, 잠시 고통스러웠던 일도 후회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제 행복과, 바라건대 당신의 행복도 완성해 줄 테니까요. 전 타지방에서 온 훌륭한 처녀를 하녀로 고용하기 위해 샘물터로 갔던 게 아닙니다. 당신의 사랑을 구하러 갔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 수줍어하는 제 눈길은 당신의 마음속에서 쏠리고 있는 정을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고요한 샘물의 물거울 속에서 당신이 제 눈길에 인사를 보냈을 때, 당신의 눈에서 우정만을 느꼈어요. 당신을 집으로 데려온 것만으로도, 벌써 행복의 절반은 성취되었어요. 하나 이젠 그걸 완전히 채워 주십시오! 오, 제 축복도 받아 주시고요!” 독일의 시성(詩聖)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그는 83년이라는 긴 생애를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여인들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