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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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책상이란 존재는?한장의사색 2013. 6. 11. 11:43
나는 책상에 매일 앉는다. 매일 앉아 무언가를 쓰고 있다. 거의 매일 쓴다. 매일 쓰려고 노력한다. 나는 세계사를 열심히 공부한 적이 없다. 하지만 매일 책상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며 내가 벗어놓은 세계사에 지도를 그리는 꿈을 꾼다. 오로지 내가 벗어놓은 세계사다. 그 위에 나 혼자만 누워 있다고 생각될 때 나는 시를 쓰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산다. 설명할 수 없는 적요와 무수한 이미지의 제국으로 만들어진 글쓰기의 영토 안에서 자신의 글을 써나가는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다가오는 특별한 탄생을 글쓰기의 경험 안에서 만들어간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런 경우 책상이란 존재는 마치 처음 흔들려본 요람처럼 자신의 숨소리를 듣는 고요하고 무구한 경험의 장소라고 믿을 수밖에. / 김경주 외 (자료도움 알에이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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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의 메아리는 우연한 자극으로부터한장의사색 2013. 3. 17. 10:08
대체로 주변 환경에서 얻는 편이며, 의뢰받은 일의 경우 핵심 아이디어는 해당 내용에서 얻으려 한다. 하지만 내용이나 요구 사항이 명쾌하지 않을 경우, 연상되는 부수적인 자료를 참고해서 몇 가지의 아이디어를 얻고 그것들을 조합하기도 한다. 기분 전환으로 샤워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이 방법은 장소에 제약이 있고 하루에 여러 번 써먹기가 어렵다. 대신, 책상 위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서 기르고 있는 화분들을 양옆에 올려 두면 묘한 집중력이 생기기도 한다. 그 밖에는 작업과 관계가 있을 법한 것들을 뒤져 보기도 하는데, 맥없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작업에 몰두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나에게는 좋건 싫건 밖에서 가지고 온 물건들을 우선은 책상 위에 늘어놓는 버릇이 있다. 북마크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