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정여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거리를 걷다가 그저 한가로이 신문을 보는 할아버지와 마주쳤다. 할아버지는 신문을 읽는다기보다는, 신문을 안주 삼아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고계셨다. 모두들 바쁘게 제 할 일을 하고 있는데, 오직 그 할아버지만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정적을 온몸으로 그려내고 계셨다. 할아버지는 신문을 보는 그 모습만으로도 그저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이었다. 우리는 누군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을 받아온 것은 아닐까. 나는 여행을 할 때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서 행복한 사람들을 발견한다. 그런 사람들이 때로는 박물관의 명작보다 아름다워 보일 때가 있다. 그건 우리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풍경이므로. 내가 살고 싶지만 아직 살아내지 못한 타인의 삶이므로.

 

- 정여울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자료도움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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