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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 금융지식 9가지>경제 2010. 12. 27. 18:39
9년 전 중산층들의 개인전문 재무상담사를 꿈꾸며 보험회사에 입문했던 사람이 있다. 보험회사는 보험지점장에 대한 꿈과 환상을 줄 뿐 서민들을 위한 재무상담은 뒷전이었다. 유능한 보험설계사는 진정성이 담긴 재무컨설팅을 하는 것보다 상품판매 실적이 높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선택했다.
그는 서민들의 불확실한 미래를 이용해 무차별적인 마케팅으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금융회사의 횡포에 맞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직한 재무상담사의 길을 가기 시작했다. 그가 선택한 길은 금융상품과 위험한 투자상품 판매가 아닌, 현실에 맞는 금융지식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이었다.
그에게 실패와 유혹이 반복됐다. 소득은 줄고, 금융회사의 스카우트 유혹은 계속됐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진정성과 가치를 알아주는 고객들과 대학과 기업, 단체 강의를 통해 예비 금융소비자인 학생들과 서민들을 만나면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는 지금도 ‘금융소비자의 올바른 권리 찾기’를 알리는 데 매진하고 있다. <당신일 잘못 알고 있는 금융지식 9가지>의 지은이 조진환의 이야기다.
이 책에 담긴 금융지식은 책상 앞에 앉아 이론으로 배우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터득한 것들이 아니다. 지은이가 지난 5년 동안 우리 주변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산층과 서민들의 좀 더 나은 가정경제를 위해 상담하고, 많은 시간 고민하고, 연구해온 내용을 담고 있다.
신문이나 온라인 포털에선 이른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재테크 관련 기사들이 넘쳐난다. 많은 사람들이 금융회사와 전문가들의 달콤한 유혹에 빠진다.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투자에 대한 유혹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기사만큼 더 노골적으로 변하는 금융회사의 마케팅은 고도의 심리전을 방불케 한다. 이런 기사나 광고뿐만 아니라 금융회사에 속한 전문가들은 강연회나 개인컨설팅을 통해 이구동성으로 금융상품 가입을 독려한다. 물론 ‘돈 걱정 없이 살고 싶어’하는 절실한 대한민국 80퍼센트에 속하는 서민들은 그들의 유혹에 넘어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렇듯 중산층과 서민일수록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나 지식은 부족하다. 때문에 더 윤리적이고 객관적인 정보가 필요한데, 그들이 만날 수 있는 금융전문가는 보험설계사 또는 재무상담사라고 말하는 사람들 정도가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중산층과 서민이 은행과 증권사에서, 또 바삐 처리되는 데스크의 세일즈맨들에게 다급하게 재테크 정보를 수집하며, 인터넷에 떠도는 불분명한 재테크 전문가로부터 수집하는 어설픈 정보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책은 그동안 과도한 투자를 부추기는 내용이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목적인 금융회사를 통해 잘못된 금융지식들을 무조건적으로 흡수했다면, 이제는 스스로 판단하고 재무계획을 세울 수 있는 원칙과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보통 보험회사들이 고객의 마음의 벽을 무너뜨려 판매를 유도하는 것의 대표적인 사례가 ‘고령화로 인한 은퇴설계’다. 그들이 제시하는 그 금액은 중산층, 서민들이 평생 만져보기도 힘든 5억에서 10억여 정도. 이렇듯 평범한 서민 가정에서 온갖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허리끈을 졸라매고 살아도 모자랄 판에 과도한 보험 상품과 투자 상품을 들어야 하는 현실이다. 이처럼 서민들은 어쩔 수 없이 불필요한 금융상품에 피땀 흘려 번 월급을 금융상품에 저당 잡히고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그들 스스로 재무설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마다 다른 상황을 적용해 효과적이고 생산적인 돈관리를 위해서다.
지은이는 자신만의 필요자금과 준비자금, 부족자금을 파악해 관리하는 돈 관리 법, 투자를 위한 금융상품들을 선택할 때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자신이 직접 재무계획을 세우며 노후준비 상품이나 직·간접 투자 상품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지출을 잡아낼 수 있다고 지은이는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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