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과학 기술의 발달은 물론, 이와 더불어 경제ㆍ사회ㆍ문화 전 방위적으로 모든 것들이 급속도로 변하면서 우리들은 정보와 신조어, 각종 유행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의외로 ‘소통의 장애’를 느끼고 있다면?

 

 <트렌드 키워드 2011>은 경제ㆍ사회ㆍ문화ㆍ인물ㆍIT/과학 등 분야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키워드를 상식적인 수준에서 풀이하고 있다. 트렌드를 좇고 싶은 사람, 2010년의 트렌드를 되돌아보고 2011년의 트렌드를 예측하려는 사람, 다른 사람들과 원활히 소통하고 싶은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경제연구소들의 2011년 전망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반인으로서는 이러한 경제전망, 국제정세, 첨단기술 등에 대해 쉽게 감이 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어렵기만 한 경제학적 지식이나 골치 아픈 사회현상의 분석보다는 상식적인 최신 트렌드를 소개한다.

 

압솔리지(Obsoledge).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쓸모 없다는 의미의 ‘Obsolete’와 지식을 뜻하는 ‘knowledge’를 합성해 만든 단어로, 많은 것들이 급속하게 변하는 요즘에 빠르게 만들어졌다가 빠르게 도태되는 ‘무용 지식’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앨빈 토플러는 <미래 쇼크> 출간 40주년을 맞아 자신의 컨설팅 회사 ‘토플러 어소시에이츠(Toffler Associates)’를 통해 보고서 ‘앞으로 40년간 일어날 40가지(40 For The Next 40)’를 발표했는데, 그는 여기서도 한 번 더 앞으로 압솔리지가 급격히 늘어날 것임을 예고했다.

 

압솔리지가 중요한 것은 많은 지식들이 쓸모없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많은 지식들이 급격히 생성된다는 점에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압솔리지를 느낄 수 있다. 직장인이라면 자신의 업무에 시달리거나, 학생이라면 시험 공부를 하다 보니, 주부라면 집안일에 정신이 없어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인터넷‧신문‧뉴스 등을 지속적으로 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오랜만에 인터넷을 하거나 신문을 보더라도 얼마 전에 봤던 가십이나 시사 쟁점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사건과 용어들이 눈앞에 쏟아지게 된다. 자신이 갖고 있던 지식은 어느새 ‘압솔리지’가 돼버리고, 새로운 지식들이 망망대해처럼 펼쳐져 있는 것이다.

 

책은 세상에 새롭게 등장하는 말들, 새로운 의미로 쓰이는 말들을 급변하는 세상을 읽어낼 수 있는 키워드로 엮고 있다. 주변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