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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것이 '이야기'의 매력경제 2012. 4. 21. 19:12
[이야기의 힘]
<지데일리 한주연기자> 나라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건국신화’가 존재했듯, 이야기는 바로 인간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인간에게 ‘이야기’가 필요했던 것일까.우리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이야기와 동행하게 된다. 생전 처음으로 겪는 수많은 일 가운데, 먼저 산 사람들이 남기고 가거나 현재 우리의 눈과 귀를 통해 다가오는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결정한다. 때문에 끊임없이 이야기를 원하게 되는 것이다.
<이야기의 힘> EBS 다큐프라임 이야기의 힘 제작팀 지음, 황금물고기 펴냄
어쩌면 너무나도 익숙한 이야기라는 것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인간의 역사를 만들고, 우리 삶의 방향을 잡고, 우리의 소비 사회를 주도해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이야기는 이토록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것일까. 바로 이야기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EBS에서 화제가 됐던 다큐프라임 ‘이야기의 힘’을 좀 더 구체적으로 엮은 <이야기의 힘>은 ‘이야기’에 대한 모든 것을 파헤치고 있다. 이야기의 탄생부터 이야기가 가진 강력한 힘이 만들어낸 에피소드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 잘 만들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이야기를 이용해 소비자와 관객을 매혹시킨 실제 사례까지 두루두루 살펴보고 있다.
잭 니콜슨이 등장한 멋진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를 기억하시죠? 잭 니콜슨은 집착이 강하고 충동적입니다. 사람들에게 못되게 굴죠. 아주 끔찍해요. 그러나 우리는 공감합니다. ‘내가 집착이 강하고 충동적이라면 나도 저러길 원할 거야.’ 하면서요. 글을 쓰는 사람들은, 실제로 만나면 좋아하지 않았을 인물들을 캐릭터화 하고 인격을 창조할 수 있는 축복을 부여 받았어요. 그 인물의 깊은 내면에 숨겨진 인간성을 드러낼 수 있다면, 그 나쁜 성격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거예요. 천재성이 필요한 일이죠. 언제나 모든 좋은 요소들을 가진 매력적인 인물을 만들어내긴 쉽지만 그것이 반드시 관객의 공감을 산다고 할 수는 없어요. 속이 비고 겉만 빛나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좋은 글쓰기에서 멋진 도전이란 매력이 없을 것 같은 인물에 깊은 인간성을 담아 매력 있게 만드는 것 아닐까요? 물론 작가들 마음이겠지만요.
수많은 할리우드 흥행작을 만들어낸 시나리오의 거장 로버트 맥기는 ‘이야기란 인간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는 인간의 삶이 늘 평탄하게만 진행된다면 이야기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란 말과도 같다.
우리의 삶에는 늘 갈등이 존재한다. 태어나면서 사회 속에 몸을 담그고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는, 삶 속에서 항상 예기치 못한 갈등과 맞닥뜨리게 된다. 이는 나 자신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도 하고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기도 하다.
인간은 누구나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 깨진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애쓴다. 그 노력의 가운데에는 균형을 되찾지 못하게 방해하는 적대자가 나타나기도 하고,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조력자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이 바로 ‘이야기’가 되고, 이는 인간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알려준다.
이 책은 우리가 잘 아는 드라마, 영화 등을 예로 들어 쉽고 흥미롭게 이야기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미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 삶 속에서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이야기의 힘과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링 파워'
인물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이미 ‘드림 소사이어티’의 세상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소비자로서, 인간으로서 점점 이성에서 멀어져 더욱 자극적인 것을 원하게 되었다. 그래서 끊임 없는 이야기들이 미디어를 타고 쏟아져 나온다. 하루에만도 온갖 종류의 동영상들이 수없이 올라오는 동영상 업로드 사이트. 그곳에 올라오는 동영상들은 저마다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그것은 때로는 사회를 뒤흔들 만한 영향력을 가질 만큼 강한 이슈가 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파만파 퍼져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기도 한다. 노래 한 편에도 스토리가 담기고, 그 스토리를 더욱 잘 표현하기 위해서 뮤직비디오라는 장르가 생겨나기도 했다. 이제 ‘뮤직비디오 감독’이라는 직업도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주요한 직업 중 하나가 되었다. 이제 스토리텔링을 배우지 못한다면 사람들을 설득할 수 없고,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은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인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는 의미와도 같다.
똑같은 사과, 똑같은 물이라도 그것에 어떤 스토리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판매도의 성패가 좌우된다면? 실제로 이제 소비자들은 철저하게 자신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을 선택하는 시대가 됐다.
책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성공을 거둔 제품과, 그에 얽힌 실제 스토리텔링 사례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전 세계에 감동을 줬던 이야기의 주인공 ‘지포라이터’, 한 사람의 기적 같은 스토리를 통해 생명수로 각광받게 된 ‘에비앙’, 이제는 전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가장 유명한 브랜드가 된 ‘애플’ 등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것을 넘어 새롭고 흥미로운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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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힘
- 저자
- EBS 다큐프라임 이야기의 힘 제작팀 지음
- 출판사
- 황금물고기 | 2011-09-30 출간
- 카테고리
- 예술/대중문화
- 책소개
- EBS 다큐프라임 화제작 [이야기의 힘], 시나리오의 거장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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