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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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vs 집단' 누가 더 똑똑할까경제 2012. 8. 13. 14:02
[보이지 않는 지능] 대도시에서 좁은 보도를 걸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서로 부딪치지 않으면서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을까? 고속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지만 그 속도를 달리하며 자동차를 모는 운전자들은 어떤 식으로 다른 자동차를 피하거나 추월할 수 있을까? 또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길을 잃거나 헤매지 않을 수 있을까? 나아가 2010년 말 튀니지에서 시작되어 중동 및 북아프리카로 확산된 반정부 시위에서처럼 군중들은 어떻게 해서 힘을 모으고 결집할 수 있었을까? 이러한 물음은 모두 대자연에서 비롯된 다중지성으로 설명될 수 있다. 번잡한 보도나 도로에서 서로 부닥치지 않고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는 것은 수십만 마리가 함께 움직이면서도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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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본의 본질은 '속임수'경제 2012. 8. 13. 10:18
[보물섬] 지난 4월 국세청은 삼성전자에 4700억 원 안팎의 세금 추징을 통보했다. 국세청은 해당 기업이 국외 특수 관계 법인과의 이전 거래를 통한 가격 조작으로 탈세를 했다는 입장이었고, 해당 기업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불복 움직임을 보였다. 이처럼 기업 외에도 개인 부호들의 역외 탈세 혐의 소식이 뉴스에 오르내린다. 다국적 기업이나 슈퍼리치들이 이러한 절세와 탈세, 거래 조작 등을 벌이는 주 무대는 ‘조세 피난처’다. 역외 시장은 한때 마약과 도박 등 조직범죄와 관련된 자금이 은밀히 거래되는 시장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국내 자산 순위 30대 그룹도 해외 조세 피난처에 167개 법인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 피난처는 조세 정의의 왜곡에만 관계되는 것은 아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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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비합리성 최소화의 방안은?경제 2012. 8. 3. 18:29
[파충류가 지배하는 시장] 많은 경제학자들은 인간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해왔다. 아니 인간이 부분적으로 비합리적이라는 구체적 진실을 외면해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심리학이나 행동경제학과 같은 분야에서는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털어놓는다. 우리는 싼 가격에 중독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대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우리가 싼 상품을 소비할 수 있는 것은, 노동자들의 값싼 임금 덕분이다. 이런 식으로는 시장원리주의자들이 원하는 성장도 이룰 수 없다. 엘렌 러펠 셸은 에서 이 점을 정확히 지적했다. 그는 싼 것을 계속 고집해서는 국가도 성장할 수 없고, 밝은 미래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충류가 지배하는 시장, 이용범, 유리창 지난 2000년 미국 콜롬비아대학의 사회심리학자 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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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하게 열려 있는 새로운 영토 '틈새'경제 2012. 7. 12. 11:01
[니치] 전 세계 금융의 주류 월가를 점령한 성난 ‘보통사람들’, 아시아를 넘어 유럽ㆍ미국 음악시장이 열광하고 있는 음악한류, 정치ㆍ사회에 무관심했던 사람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하나로 결집시킨 작은 인터넷 방송, 개인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를 잡은 SNS…. 정치ㆍ경제ㆍ문화ㆍ사회적으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 사회 현상에서는 일관된 하나의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주류(mainstream)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면 왜 우리는 더 이상 기존의 주류를 좋아하지 않을까? 이에 대해 영국의 저널리스트 제임스 하킨은 에서 틈새를 의미하는 경제경영용어인 ‘니치(niche)'의 새로운 의미를 제시한다. *니치, 제임스 하킨, 고동홍, 더숲 니치는 ‘틈새’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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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 관한 불편한 진실경제 2012. 7. 2. 15:02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마케팅의 교묘한 술수, 그리고 그 중심에 ‘브랜드’가 있다. 많은 현대인들 경기 침체, 해고, 대출 등으로 걱정을 한다. 암에 걸릴까 봐, 성적인 만족을 얻지 못할까 봐, 지진이 일어날까 봐, 아이가 유괴될까 봐 노심초사하기도 한다. 쇠고기 속에 있는 대장균, 우유 속 환경호르몬, 생선 속 수은 등도 두려움의 대상이다. 공포는 매우 흥미롭고 복합적인 감정이다. 공포와 쾌락을 담당하는 두뇌 영역이 상당 부분 중첩돼 있다거나, 인간의 두뇌는 미래의 잠재적인 위협에 대해서도 공포를 느끼며 그 위험이 실질적인 위험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공포는 위협이 아니라 보상이 된다는 신경과학의 연구 결과들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마틴 린드스트롬,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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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이지만 아직은 낮선경제 2012. 6. 5. 18:52
[올웨이즈 온] ‘올웨이즈 온(Always On)’. 언제 어디서나 항상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세상. 우리는 지금 ‘상시접속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과거 SF영화 속에서나 보았던 모습이 무선인터넷 인프라의 확충과 아이폰의 등장으로 어느 순간 우리 눈앞에 현실로 펼쳐지기 시작한 것이다. 은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인터넷ㆍ비즈니스 분야 전문지인 '와이어드'의 칼럼니스트인 브라이언 첸이 '상시접속 시대'의 미래에 대해 정리한 것이다. '올웨이즈 온' 사회의 장밋빛 미래상은 물론 프라이버시 문제와 개인의 집중력 저하 등 부작용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올웨이즈 온, 브라이언 첸, 김태훈, 예인 최근 CNN은 영화 ‘터미네이터’ 속 한 장면처럼 눈앞에 정보를 띄워 주는 미래형 콘택트렌즈의 개발이 임박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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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책사의 참 경영경제 2012. 6. 2. 23:49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제갈량(諸葛亮). 그는 스물일곱의 나이에 촉한 유비 집단의 핵심 간부로 초빙된 불세출의 행정가였다. 또 이곳저곳 눈물로 운신하던 파산 직전의 유비를 천하통일의 패왕으로 만든 전문경영인이기도 했다. 이러한 제갈량의 활약은 그가 천기를 꿰고 있었기 때문도 아니고 지능이 높았던 때문도 아니다. 무엇보다 제갈량은 조직의 목표와 구성원의 욕망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었다.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자오위핑, 박찬철, 위즈덤하우스 은 가난한 지방 서생 제갈량이 어떻게 그의 나이 스물일곱에 유비 집단의 핵심 간부로 발탁됐는지를 조명하고, 이후 파죽지세의 중원 강자들을 어떻게 조종하고 제압했는지 오늘날의 조직 운영과 용인술의 관점에서 날카롭게 분석한다. 중국 매체가 선정한 대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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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감정경제 2012. 5. 28. 12:08
지데일리 http://gdaily.kr/23285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속에 이미 존재하는 미래를 읽어내는 것이다.” - 시나리오 경영의 대가 피터 슈워츠(미래학자)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인간적 능력의 한계 속에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유력한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과거의 사실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과거에 비슷한 일이 있었다면, 그 일을 참고로 현재의 문제에 적용하고 향후를 대비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Catch Up 2012 대한민국 소비자 생각읽기,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지식노마드 진짜 히트 상품을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소수의 선도 소비자가 아니라 많은 대중 소비자들이다. 전체 시장 참여자의 3%에 불과한 선도 소비자들(이노베이터와 얼리어답터들)이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