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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vs 집단' 누가 더 똑똑할까
    경제 2012. 8. 13. 14:02

    [보이지 않는 지능]

    대도시에서 좁은 보도를 걸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서로 부딪치지 않으면서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을까? 고속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지만 그 속도를 달리하며 자동차를 모는 운전자들은 어떤 식으로 다른 자동차를 피하거나 추월할 수 있을까?

    또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길을 잃거나 헤매지 않을 수 있을까? 나아가 2010년 말 튀니지에서 시작되어 중동 및 북아프리카로 확산된 반정부 시위에서처럼 군중들은 어떻게 해서 힘을 모으고 결집할 수 있었을까?

    *보이지 않는 지능, 렌 피셔, 김명철, 위즈덤하우스

    이러한 물음은 모두 대자연에서 비롯된 다중지성으로 설명될 수 있다. 번잡한 보도나 도로에서 서로 부닥치지 않고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는 것은 수십만 마리가 함께 움직이면서도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메뚜기 떼의 ‘충돌 회피 전략’으로 설명이 된다.


    또 사람들이 모임이나 시위를 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결집하는 것은 개미들이 길을 찾을 때 이용하는 ‘개미 집단 최적화’와 같은 다중지성으로 설명될 수 있다.


    물고기 떼가 하나의 단위로 이동하기 위해 따르는 규칙은 딱 두 가지다. 첫 번째 규칙은 ‘(앞에 물고기가 한 마리라도 있으면) 바로 앞에 있는 물고기를 따라갈 것’, 두 번째 규칙은 ‘바로 옆에 있는 물고기와 나란히 갈 것’이다. 만약 앞에 아무 물고기도 없다면 두 번째 규칙만 적용된다. 이 두 가지 간단한 규칙은 물고기 떼가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방향을 바꿀 때 보이는 놀랍도록 통일된 모습에서 새의 무리, 곤충 떼, 인간 집단의 이동에 이르기까지 온갖 복잡한 집단행동의 기초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보이지 않는 지능>은 이렇듯 현대의 복잡성 과학이 대자연에서 발견한 규칙들을 다중지성 혹은 집단지성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고, 그 규칙들을 활용해 생활 속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복잡한 상황에서 최선의 의사결정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오늘날 구글, 아마존, 이베이, 위키피디아,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기업들이 크게 성공한 것 역시 다중지성 혹은 집단지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활용한 결과로 설명할 수 있다.


    책은 우선 자연에서 다중지성이 발달하는 모습과 그 기본 규칙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다룬다. 보이지 않는 지능인 다중지성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어떤 동물들에서 나타나는지, 그리고 다중지성이 개별 구성원과 집단 전체에 어떤 이득을 주는지 살펴본다.


    특히 메뚜기와 벌, 개미 집단에서 나타나는 다중지성을 다룬다. 세 종류의 곤충들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다중지성을 드러내는데 이들 사례를 통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간단한 규칙을 배울 수 있다.


    책은 이어 인간 사회에서 다중지성을 발달시켜 복잡한 문제를 푸는 방법을 제시한다. 여기서 군중 속 개인의 행동을 관찰하는데, ‘군중역학’이라는 개념을 통해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반드시 집단이 집단 구성원 모두를 능가하는 것은 아니다. 만일 집단 내에 전문가가 있다면 아마 집단 평균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정비사, 시인, 기상학자와 여행하는 동안 차가 고장 나면, 세 사람의 견해를 평균 내는 것보다 차라리 정비사와 상의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렇다고 전문가의 의견이 평균적인 의견보다 항상 낫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집단지성이 전문가들을 종종 앞지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예를 들자면 마이크로소프트나 베이트바이, 구글, 엘리 릴리 같은 기업들은 적절한 지식을 갖춘 다양한 직원 집단이 소위 예산 전문가보다 더 정확히 제품 판매량과 수익을 예측해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집단의 의사결정과 관련해선, 모든 사람의 의견에 같은 비중을 둬야 하는지 아니면 다수가 지지하는 한 사람의 의견을 수용해야 하는지 알아보고, 최선의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집단지성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집단적 사고의 위험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책은 이와 함께 하버드 대학 스탠리 밀그램 교수가 주장한 ‘6단계 분리 이론’을 통해 네트워킹과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전략을 살펴본다. 특히 복잡성의 함정에 빠졌을 때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간단한 규칙을 알아본다.


    또 복잡한 문제에 처했을 때 최선의 의사결정을 하는 데 필요한 간단한 규칙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복잡성 내부에서 패턴을 찾아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규칙에 대해 이야기한다.


    <함께하는 우리들의 세상이야기 ⓒ지데일리 gdaily4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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