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트렌드
-
'가장 빨리 달린다'브랜드&트렌드 2013. 10. 28. 23:02
1890년대 중반 영국 볼튼의 육상선수 조셉 윌리엄스 포스터는 좀 더 나은 기록을 얻기 위해 못이 박힌 런닝화가 필요했다. 그렇지만 당시 유일한 해결방안은 포스터 자신이 직접 런닝화를 제작하는 것이었고, 그는 이를 바로 실행에 옮겼다. 포스터가 각고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런닝화는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들도 놀라게 했다. 특히 트랙선수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런닝화에 대한 주문으로 이어졌다. 당초 작게 시작된 런닝화 제작은 그 수요가 커져 혼자의 힘으론 감당을 못하게 됐다. 이에 그는 포스터사를 설립, 본격적으로 런닝화 제작에 돌입했다. 포스터사의 런닝화를 신어본 선수들의 반응은 실로 대단했다. 이 런닝화를 신고 달린 선수 대부분이 자신의 종전 기록을 갱신했는데, 영국 내 트랙선수들은 포..
-
전패의 풋볼팀을 승리로 이끌다브랜드&트렌드 2013. 10. 24. 15:19
1960년대 중반,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에는 ‘게이터스(The Gators)’라는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풋볼팀이 있었다. 그들의 문제는 바로 전반전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나머지 후반전엔 제대로 뛰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승리에 대한 열망은 컸지만 이러한 단점은 팀을 ‘전패’라는 수렁으로 빠뜨리고 말았다. 이 세상에 스포츠 음료라는 것이 없던 그 시절, 플로리다대학교 과학 연구진은 높은 온도에서 손실되는 수분이나 미네랄, 염분을 추가로 공급해줄 수 있는 운동선수들을 위한 강력한 음료수를 개발해냈다. 연구진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것은 삼투압 현상 때문이고 물은 체액과 삼투압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이에 연구진은 사람의 삼투압과 가장 가까운 제품을 개..
-
스토리텔링의 성공브랜드&트렌드 2013. 10. 15. 13:43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통해 소비자와 교감하고 성공적인 아이덴티티를 구축 시킨 영국브랜드 러쉬(LUSH). 러쉬는 모든 제품을 기계가 아닌 직접 손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화장품’ 브랜드로, 잉글랜드 남쪽 바다근처의 풀(Pool)이라는 지역에서 시작했다. 잉글랜드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시작했지만,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 지점을 두고 있다. 창업자인 마크 콘스탄틴(Mark Constantine)과 리즈 웨이어(Liz Weir)는 회사명과 브랜드명, 각각의 제품명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하던 차에 소비자에게 의견을 구하고 그들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이러한 가운데 어느날 에딘버러에 사는 한 주부가 응모한 브랜드 이름이 채택됐다. 바로 싱싱함을 뜻하는 단어 'LUSH'였다. ● 재미와 ..
-
피부처럼 숨 쉰다브랜드&트렌드 2013. 10. 8. 14:22
지구상에 현존하는 최고의 방수, 투습, 방풍 소재 ‘고어텍스(GORE-TEX)’. 한때 ‘제2의 피부’라고도 불린 이 소재는 기능성 의류시장의 혁명으로 자리를 잡았다. 외부 습기를 차단하고 내부 습기를 배출하는 등 기능성 면에서 여타의 소재보다 훨씬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등산복, 등산화, 스키복 등 다양한 아웃도어 용품에 부착된 다이아몬드 모양의 고어텍스 로고를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는 당초 제품이나 브랜드명이 아닌 나일론,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원단의 이름이었다. 현재는 뛰어난 방수·투습 기능을 갖도록 특별히 고안된 기능성 소재의 한 종류로 소비자에게 인식돼 있다. ◈ '방수·투습·방풍' 삼박자 갖춘 기능성 소재의 대명사 지난 1957년 미국 듀폰사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던 빌 윌리엄..
-
엄마와 똑 닮은 젖꼭지브랜드&트렌드 2013. 10. 1. 15:45
전 세계 유아용품의 대명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누크(Nuk). 누크는 ‘자연스럽고 턱 발달에 가장 좋은(Natuerlich Und Kiefergerecht)’이라는 독일어를 딴 브랜드이름으로, 본고장인 독일에서 엄마 젖꼭지와 가장 유사한 ‘누크 젖꼭지’가 탄생하면서 시작됐다. 아울러 누크는 '빨다'라는 의미의 독일어 Nukel(누켈)에서 파생된 이름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엄마의 젖을 어떻게 빨까?' 아이에게 가장 좋은 먹거리는 모유이고 가장 좋은 수유기는 엄마의 젖꼭지라고 할 수 있다. 누크 젖꼭지는 아이가 엄마 젖꼭지를 빨 때와 가장 유사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태어났다. 다른 수유기 회사의 둥근 젖꼭지와는 그 모양이 비교적 다른 누크의 젖꼭지는 따로 붙여진 이름 없이 ‘누크 젖꼭지’라 불린다..
-
장난감의 세계 공용어브랜드&트렌드 2013. 9. 25. 16:53
레고는 시골 목공소의 목수가 아이들을 위해 나무로 만든 최초의 투박한 장난감에서 시작됐다. 1932년 덴마크의 목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Ole Kirk Kristiansen)은 빌룬트에 있는 목공소에서 농사용 연장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그는 그러면서 틈틈이 사랑하는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나무 장난감을 만들었고, 이후 이 장난감에 ‘레고(Lego)’라는 이름을 붙였다. 레고는 덴마크어 ‘leg godt’에서 유래된 말로 ‘재미있게 잘 논다(play well)’라는 뜻이다. 라틴어로는 ‘나는 모은다. 나는 조립한다. 나는 읽는다’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당시 크리스티안센은 라틴어로 이런 뜻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전해진다. 그 조그만 시골 목공소는 오늘날 전 세계 30여 개국에 50여 개의 자회..
-
콜라 그 다음은?브랜드&트렌드 2013. 9. 25. 16:36
과거부터 현재까지 미국 음료시장은 1등이 코카콜라, 2등이 펩시콜라다. 그 아래로 약 500개가 넘는 콜라 브랜드가 있다. 소다수 브랜드가 200~300개나 된다. 지난 1920년대 세븐업은 레몬맛 탄산음료 업계 순위는 20~30위 정도였는데, 당시 청량음료시장에서 선두업체가 된다는 것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할 높은 자리였다. 당시 고민 끝에 나온 대안이 바로 ‘콜라가 아닙니다(Non Cola)’ 캠페인이었다. 이는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콜라를 세븐업의 시장진출 파트너로 삼자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이후 청량음료 시장이 콜라와 콜라 아닌 음료로 나눠졌다면, 세븐업은 바로 콜라 외 부문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됐다. 그리고 이는 ‘소비자들은 잘나가는 브랜드 3가지만 기억한다’는 세븐업이 ..
-
아름다운 황금 장미브랜드&트렌드 2013. 9. 20. 23:53
아름다움에 대한 여성의 욕망을 충족시키며 명품으로 거듭난 브랜드 ‘랑콤’. 랑콤은 스킨케어부터 보디케어까지 화장품 명가를 이루며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랑콤은 지난 1935년 프랑스의 조향사이자 미용 전문가인 아르망 프티장이 파리 중심가에 최초의 보디 케어 센터인 ‘랑콤 인스티튜트’를 세우면서 시작됐다. 장미를 무척 좋아했던 아르망 프티장은 장미가 만발한 프랑스 남부의 랑코스메 성에서 브랜드 이름을 따왔다. 인근에서 휴가를 보내던 프티장은 성곽 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장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그는 여성 스스로 아름다움을 가꿀 수 있는 랑콤학교를 설립했고, 1947년에는 첫 향수 '마라케슈'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1950년대는 랑콤이 큰 발전을 거듭한 시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