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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이 키스했다
    브랜드&트렌드 2013. 9. 15. 23:57

    <지데일리> 글로벌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썬키스트(Sunkist)’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고 낯익은 브랜드다. 그런데 이 오렌즈 주스의 대명사격인 썬키스트의 성공을 이끈 주역은 기업이 아닌 협동조합과 그 산하조직이라는 점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썬키스트를 생산하고 있는 썬키스트연합회는 미국 오렌지 수출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협동조합이다. 청과 부문에 있어서는 세계 최대의 마케팅 연합조직이고, 미국 내 10대 마케팅 브랜드 조직이며, 전 세계 브랜드 인지도 상위에 올라 있는 세계적인 연합체다.


    썬키스트연합회는 19~20세기를 통틀어 농업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데, 썬키스트를 일군 개척자들의 성과는 미국을 넘어 세계 협동조합의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강렬한 태양의 입맞춤


    썬키스트는 오렌지라는 과일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린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감귤류의 비타민C가 우리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라는 광고 전략을 펼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강렬한 햇빛을 받고 자란다는 것을 상징, ‘태양이 키스했다(Sun Kissed)’는 의미를 지닌 썬키스트는 1907년 시트러스 농장주연합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선키스트라는 브랜드를 갖기 전, 그 전신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과일거래소였다.


    1870년대 미국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대륙 간 철도가 완성되면서 캘리포니아의 감귤류 산업은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영세했던 농민들은 유통 중개상에게 착취를 당하기 일쑤였다. 더불어 유통 중개상의 허술한 시장관리로 인해 지역에 따라 공급과잉이나 공급부족 사태가 벌어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1883년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한 타개책으로 결성된 조합이 바로 남부 캘리포니아 과일거래소였다. 과일거래소는 회원 농민을 위한 마케팅 연합조직으로, 이들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조합회원이 납품하는 과일이 조합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생산한 고품질의 농산물을 최대한 비싼 가격으로 구입했다. 또 주문과 배송 등 대부분 업무는 비례배분 방식으로 처리돼 조합원들 간 갈등을 최소화했다.


    시간이 흐르자 과일거래소는 많은 농가로부터 호응을 얻기 시작했고, 농민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단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에 따라 보다 안정적인 유통망이 형성됐고, 재무 위험도 현저하게 주는 결과를 낳았다.


    농산물 아이템 최초로 광고 시작


    썬키스트는 브랜드 마케팅과 상품개발을 통해 기업형으로 사업과 조직을 혁신했다. 무엇보다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맛과 영양 면에서 소비자의 신뢰로 일궈낸 브랜드의 명성을 쌓아왔다.


    1908년 과일거래소는 신설 농산물 업체로는 최초로 광고를 시작했다. 시험적 광고를 수 차례 거치자 오렌지 판매는 무려 50% 신장이라는 효과를 올렸고, 당시 ‘로드앤토머라스’는 광고회사를 선정해 조합 농산물에 맞는 브랜드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이름 붙여진 이름이 바로 ‘썬키스트’이며, 이는 조합의 브랜드로 본격 채택됐다.


    주목할 만한 점 가운데 하나는 썬키스트가 오렌지라는 과일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린 일등공신이라는 것이다. 당시 감귤류의 비타민C가 우리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라는 광고 전략을 펼침으로써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도 성공했다.


    철저한 품질 관리 시스템 역시 썬키스트가 성공적인 역사를 이룰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다. 썬키스트 마크가 붙은 감귤류의 맛과 신선함을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호의적인 반응은 이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감귤재배업계의 생존여부조차 확실치 않았던 과거와 달리, 썬키스트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농업조합으로, 매년 수백만 상자의 감귤류를 생산하고 있다. 썬키스트 브랜드는 현재 5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는 비타민과 음료 등 600개가 넘는 제품의 라이선스를 보유하는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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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동조합으로 기업하라

    저자
    스테파노 자마니, 베라 자마니 지음
    출판사
    북돋움 | 2013-04-0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한국은 지금 협동조합 열풍 시대!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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