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지데일리] 지역사회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조해 온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이번에는 지역사회에서 교육에 헌신하며 삶의 공동체를 건강하게 가꾸고 있는 사람들을 찾았다. 그들이 뿜어내는 아름다운 에너지를 사회에 되돌리고 함께 나누기 위한 여정을 기록한 것이다.

 

마을이 학교다ㅣ박원순 지음ㅣ검둥소 펴냄 ≪마을이 학교다≫는 <마을에서 희망을 만나다>에 이어 지은이가 2006년 4월부터 4년여 동안 지속했던 지역 탐사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지은이는 2006년 3월 희망제작소를 창립하면서 “진리는 현장에 있다”는 신념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시대의 문제를 푸는 대안과 해결 방법을 추상적 이론보다는 현장에서 찾고자 했다. 전국 방방곡곡 현장에서 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수첩을 들고 노트북과 카메라를 둘러메고 길을 나선 지은이는 개발 열풍으로 파괴되고 소외된 지역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마을에서 희망을 만나다>가 지역 경제, 친환경 농업, 마을 문화, 지역사회의 교육․건강․복지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것이라면 2번째 이야기인 이 책은 그 중 ‘교육’ 사례만을 모은 것이다. 그들의 경험과 사례를 통해 함께 돌보고 배우는 교육공동체로서 마을을 건강하게 지속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선사한다.


이 책엔 공교육에서 펼치지 못했던 교육적 실험을 해 온 대안학교 이야기와 함께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교육의 장에서 새로운 교육적 실험들을 벌이고 있는 초등학교들을 소개한다.


또한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아동 청소년들과 함께 호흡하며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아동 청소년 교육기관에서 건져 올린 희망을 옮겨 놓았다. 아동 청소년 교육 실천을 넘어 새로운 영역에서 다양한 교육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과 단체를 만날 수도 있다.


지은이는 “이들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교사, 학생, 학부모가 교육 주체로서 우뚝 서야 하며, 마을 주민과 지역사회가 이들과 함께해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모든 주민이 교사이고, 마을이 곧 학교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