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유혹

공감한줄 2014.04.08 16:45



길을 걷는 사람은 잠정적으로 쓰고 있던 가면을 벗어던진다. 오솔길을 걷는 그에게 다른 인물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길을 걷는 사람은 앞으로 다가올 순간과 스스로 성격을 결정지어야 하는 순간 외에는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익명의 존재가 된다. (…) 거리에 혹은 오솔길에 선 그는 낯선 이방인이다. 더는 자신의 신분이나 사회적 조건, 타인들에 대한 책임감에 파묻히지 않는다.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까다로운 요구사항들에서 일시적으로나마 벗어나는 가뿐한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게 된다. 걷기는 자신의 역사와 잠시 휴지기를 갖고 길의 유혹에 빠져들게 한다. 


/ 다비드 르 브르통 <느리게 걷는 즐거움>(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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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예찬

저자
다비드 르 브르통 지음
출판사
현대문학 | 2002-01-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걷기 예찬은 오래 전부터 몸의 문제에 깊은 깊은 관심을 기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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