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입, 연금 지급방식, 도박, 보험회사 가입, 의료보험, 경매, 세금이 부과되는 방식, 시장가격 결정 등 우리의 모든 일상에는 경제학이 숨어 있다. 하지만 우리 일상의 다양한 문제들과 연관된 경제학이 많은 사람들에겐 좀처럼 어렵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사진_카툰 길라잡기 경제학ㅣ요람 마우먼 지음, 그래디 클라인 그림ㅣ안세민 옮김ㅣ까치 펴냄≪카툰 길라잡이 경제학≫은 ‘stand-up economist’로 새바람을 일으킨 세계 최초이자 경제학의 유일한 만담가인 요람 바우먼이 ‘어렵고 딱딱한 학문’으로 여겨지는 경제학을 적절한 예와 재미있는 설명으로 알기 쉽게 풀어낸 책이다. 여기에 일러스트레이터인 그래디 클라인이 일반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것으로 여겨지던 카툰을 경제학이라는 주제에 효과적으로 접목함으로써, 경제학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카툰을 그려냈다.


이 책은 우선 경제학이 다루는 사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제학의 가장 작은 단위로, 최적화를 추구하는 모든 개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의사결정 트리를 이용해 효율성과 이윤을 추구하는 의사결정 방식과 매몰비용을 알아보고, 복권 당첨금이나 연금을 받는 가장 좋은 방식을 알려주는 시간에 따른 이자 계산법을 다룬다. 또 대수의 법칙을 설명해 도박의 한계나 주식투자의 방식도, 역선택으로 인한 중고차 구매나 의료보험 가입의 어려움 등도 다룬다.


또한 최적화를 추구하는 사람들 간의 관계를 알아보고 있다. 한 개인에게서 나아가 소수의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경제적 상황인 ‘전략적 상호작용’이란 개념을 설명한다. 공평한 분배문제에 따르는 케이크 나누기와 교환을 통해 파레토 효율성을 달성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울러 동시진행 게임과 죄수의 딜레마와 공유지의 비극을 통해 여러 모순적인 선택들의 원인을 알아본다. 경매의 여러 가지 방식과 효율적인 입찰 방법도 설명해준다.


뿐만 아니라 경쟁시장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을 살펴본다. 수많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존재하는 경쟁시장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인다. 시장가격이 결정되는 방식들을 다루면서 수요와 공급 곡선에 의한 시장가격의 결정을 설명한다. 또 세금의 납세와 담세에 수요와 공급이 적용되는 방식을 설명한다. 한계분석을 통한 한계편익 곡선과 한계비용 곡선의 의미를 살펴보고, 탄력성에 따른 시장가격의 결정도 다룬다.


이 책은 이처럼 중요한 경제학 개념을 쉽고 정확하게, 무엇보다 재미있게 설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