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한 여대생이 70일간 세계 일주를 공짜로 하는데 성공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돈 없이도 떠나는 세계일주 전략서>의 지은이 이토 하루카는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꿈에 그리던 세계 일주를 하기 위해 생판 모르는 기업들에 기획서를 들고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는 많은 기업들의 문을 두드려 마침내 협찬을 이끌어내고, 70일간 남미대륙을 시작해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까지 14개국으로 공짜여행을 떠난다.

 

돈 없이도 떠나는 세계일주 전략서그는 이 책에서 세계 일주를 공짜로 떠나기까지 준비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또 70일간 14개국을 여행한 경험을 사진과 함께 엮었다.

 

세계 일주에서 큰 문제는 바로 비용 문제. 항공비와 숙박비, 예방주사비, 노트북 구입까지 현재 통장 잔고는 거의 제로 수준이었다. 그때 지은이의 머릿속을 스친 것은 바로 ‘세계 일주와 광고 전략을 접목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었다. 기획안을 만들고 세계 일주를 협찬해줄 다양한 기업에 무작정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text Point▶ ‘꿈은 그저 꿈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끝내 이루지 못한다. 꿈을 향해 한발자국이라도 내디뎌야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그 사실을 깨달은 건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그래서 대학 새내기가 되었을 때 이미 결정했다.

‘3년 동안 졸업 학점을 모두 이수하고 4학년 때는 세계 일주를 하자!’

훗날을 즐기자는 각오로 1학년부터 학점을 최대로 신청해서 수강한 덕분에 2학년 말에 이미 졸업 학점을 모두 이수할 수 있었다.

 

일본의 카레를 인도 사람들에게 맛보게 하고 그 반응 보기 ▲캐러멜 ‘하이츄’를 지구촌 아이들에게 소개하기 ▲‘세계 일주에 가장 유리한 신용카드’ 홍보하기 ▲특이한 이름의 기업CM 동영상 만들기 ▲해외 로밍 서비스가 잘 되는 휴대전화를 소개하기 ▲세계 어디서든 ‘파손될 염려가 없는 컴퓨터’에 대해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알리기 ▲‘남미의 살인적인 햇볕을 차단해 주는 자외선 차단제’의 효능을 확인시켜주기 등.

 

무모하리만치 열정적인 노력으로 협찬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제1호 협찬사는 사진집이나 명함 제작 서비스를 해주는 ‘콘텐츠웍스’ 기업이었다. 이후 여행사 세계일주당으로부터 코스 결정에 관한 도움을 받았고, 인기 여행 서비스 사이트를 운영하는 ‘오픈도어’에서는 안전 보장 웹 페이지를 만들어주어 세계 여행에 대한 안전함을 대외적으로 홍보할 수 있었다.

 

text Point▶ 세계 일주 블로그는 기획서를 작성하기 전 단계에 이미 구축해두었다.

협찬사는 한 곳도 없는 상태였지만, “공짜로 세계를 한 바퀴 돌겠습니다!”라고 선언하며 여행 준비 과정과 세계 각국의 뉴스를 모아 블로그 재구축의 포문을 열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미리 “꼭 해내겠습니다!”하고 공약을 한 것은 나의 결심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잔머리라고나 할까?

블로그 제목은 우선 ‘공짜로 70일 동안 세계 일주를 할 수 있을까?’로 정했다. 처음에는 ‘공짜로 세계 일주하는 방법’이라는 타이틀을 생각했지만, 그 시점에서는 기획의 실현이 가능할지 어떨지 자신이 없었기에 ‘할 수 있을까?’로 바꾸었다. 처음부터 ‘협찬사의 도움을 받아 공짜로’라는 부분을 강조할 작정은 아니었다.

 

결국 지은이의 계획은 70일간 일본에서부터 칠레, 스페인, 케냐, 베트남 등 14개국을 돌아보는 세계 일주 성공으로 마무리됐다. 이 책에는 기획서 작성, 업체 미팅, 프레젠테이션, 협찬 계약 등 열정 하나만으로 자신의 세계 일주 계획을 실제로 성공시킨 한 여대생의 실제 경험담이 생생하게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