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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대인 대통령 방미..경제인 '통큰' 투자 보따리 주목
    비즈니스존 2017. 7. 1. 11:45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한 재계 총수와 CEO들이 대규모 투자와 기부 등을 잇따라 발표해 주목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LG, SK 등 미국을 방문 중인 52개 기업이 밝힌 향후 5년간 미국 시장 투자예상 금액은 총 128억 달러(약 14조6000억원)에 달한다. 미국 현지 공장설립, 생산설비확충, 미래기술개발을 위한 R&D투자, 현지기업 M&A 등이 주를 이룬다.


    이는 동맹국인 미국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5년간 자국에서 일자리 100만개의 창출하겠다고 공언하고 글로벌 기업들을 압박하는데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대규모 투자와 기부는 현지에서의 이미지 강화와 물론 시장 영향력 확대를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투자 외에 LNG, LPG 구매, 추가 노선망 확충을 위한 항공기 구입 등 약 5년간 총 224억달러 규모의 구매도 이뤄질 예정이다. 가전, 금융, 에너지 개발 분야 등에서 공동 조사, 기술개발 등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먼저 삼성전자는 28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사우스케롤라이나州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억8000만 달러 규모의 가전공장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의 제조업 부흥 정책에 따라 발생한 투자기회를 활용해 삼성이 미국에 짓는 첫 번째 가전공장이다.


    이를 통해 미국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등 북미시장에서의 우리 기업의 경쟁력 향상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틴에 소재한 반도체 공장에 대해서도 2020년까지 15억달러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19년까지 테네시주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연면적 7만7000㎡ 규모의 가전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향후 이 공장에서 연간 100만대의 세탁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뉴저지주에 3억달러를 투자해 2019년까지 신사옥을 건립해 LG전자, LG생활건강, LG CNS 등 계열사 임직원 1000여명을 입주시킨다.


    SK는 향후 5년간 에너지 분야 등에 최대 4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SK는 현재 오클라호마, 텍사스 등에서 셰일가스 개발 및 LNG 생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또 SK는 28일 미국 GE, Continental Resources와 셰일가스 E&P(탐사 및 생산) 분야 투자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5년간 총 31억불 투자계획을 밝힌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자율주행차 등 미래기술개발, 신차·신엔진 개발 등 분야에 투자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 향상에 나선다.


    두산그룹은 미국 자회사인 두산 밥캣, 두산퓨얼셀아메리카 등을 통해 현지 공장 증설과 차세대 제품 개발, 연료전지 및 에너지저장장치 R&D 투자에 총 7억9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가스터빈 서비스·부품 제작 미국 업체 인수, 연료전지 PPA(전력판매계약) 사업을 위한 파이낸싱 협력 MOU 2건도 체결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부문 생산공장 신규증설과 CJ대한통운, CJ CGV, 등 계열사의 현지 기업 M&A 등에 총 10억5000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CJ는 한식브랜드 비비고와 연계해 우리 한식에 대한 홍보도 확대할 계획이다.


    LS그룹은 총 3억2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 남부에 4000만달러 규모의 자동차 전장관련 부품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권선 및 통신 케이블을 생산하는 미국내 계열사 Superior Essex의 설비·R&D 투자를 통해 미국내 케이블 등 인프라 시장 수요확대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 외에도 GS그룹은 GS건설이 실리콘밸리 주택단지 재건축사업에 1000만달러를 투자하고, 한진그룹은 LA화물터미널 개보수에 700만달러 투자하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크루셜텍, 데이터스트림즈, 엑시콘 등 중견·중소기업은 첨단 신산업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미국시장에 모바일 지문인식 모듈을 수출하고 있는 크루셜텍은 4중 복합 생체인식 출입시스템 개발에 6500만달러를 투자한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데이터스트림즈는 현지 법인 설치와 영업, 기술지원 사무소 운영 및 사업확장을 위해 37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검사장비·다층 세라믹 기판을 생산하는 엑시콘은 세라믹 및 초소형 센서 관련 미국현지 연구소와 생산시설 건설에 총 6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의료 바이오 분야기업들은 현지 생산시설 투자를 추진한다.


    미국 달라스 공장에서 건강기능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뉴트리바이오텍은 향후 생산설비 증설에 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현지 법인의 생산시설 확충과 영업조직 강화에 3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자동차용 연료펌프를 생산하고 있는 대화연료펌프는 차세대 소형 전기자동차 핵심부품 개발 및 양산에 7000만달러, 효림산업은 미국현지공장 신설에 23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외에 우리 기업들은 LNG·LPG 등 청정에너지, 항공기 등 약 5년간 224억달러 규모의 구매계획도 밝혔다.


    SK는 2020년부터 미국산 LNG, LPG를 신규 도입한다. 규모는 매년 18억달러(최대 35억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40만 배럴(약1억1800만달러) 규모의 원유를 도입할 예정이며, 자회사인 GS EPS를 통해 셰일가스를 2019년부터 향후 20년간 연 60만톤(약2억2000만달러)을 직접 수입할 계획이다.


    LS도 전기동 원료인 동정광과 LPG를 33억5000만달러를 구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클린에너지 확대 등 정부의 정책방향에도 부응하면서, 중동 등 특정지역에 편중된 에너지 공급처를 다변화해 우리 에너지 안보 및 향후 에너지 가격 협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은 2017~2023년까지 102억달러에 달하는 보잉항공기 50대를 추가로 구매해 신규기종도입을 통해 노선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에너지, 인프라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한국가스공사는 미국 LNG사업 및 인프라 사업에 대해 총 3건의 공동조사 협력 MOU를 체결했다. AGDC(알래스카 가스개발공사)와는 알래스카 인프라 사업타당성 공동연구, Energy Transfer와 레이크챨스 LNG 사업 검토조사, ExxonMobil사와 북미 셰일가스 연계사업 조사협력 등이다.


    효림산업은 Beni&Associates와 현지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달리윅스는 Freewave사와의 기술협력 및 스마트팩토리 시장 확대 관련 MOU를 체결했다.


    이밖에 미국시장에 고효율 태양전지를 수출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신성이엔지는 향후 태양광프로젝트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블루버드는 하반기 미국 현지법인을 확장 이전하고, 사물인터넷(IoT) 센서 디바이스 관련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가전공장 건설을 통해 제품 현지화 전략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성장세에 있는 북미지역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의 대표적인 강소기업들은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설비를 확충함으로서 미국시장에서 한층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데일리 정용진 기자

    gdaily4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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