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박물관의 위치와 건물 구조, 전시실별로 세분한 전시물 등을 설명하는 지은이의 안내가 현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여기에 박물관 해설사의 적절한 해설을 곁들이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박물관은 모두 22곳. 독특한 유물과 이야기를 가진 곳을 모아 놓은 동시에 누구나 호기심을 느낄 만한 이야기와 사연이 있는 특별한 박물관만을 추렸다. 이를테면, 관람을 하다 입에 침이 고이는 종로의 ‘떡박물관’, 세상의 모든 비밀의 문도 다 열 수 있을 것 같은, 열쇠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대학로 ‘쇳대박물관’,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소금박물관’, 살아 있는 고래를 직접 볼 수 있는 ‘장생포고래박물관’ 등이 그곳이다.

 

이 책은 특히 박물관 주소나 전화, 체험 프로그램 등 박물관의 ‘신상명세’를 밝히고 있다. 박물관마다 체험성을 비롯해 독창성, 전시물 수준, 주변 여행지, 아동 선호도 등 5가지 항목에 대해 지은이가 점수를 매겨 박물관을 선택하는데 가이드로 삼을 수 있게 했다. 또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와 주제가 같은 박물관도 별도로 소개해 박물관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박물관 이야기 말미를 장식하는 ‘박물관+’에는 살아있는 여행정보가 가득하다. 박물관과 함께 주변의 가볼만한 여행지를 안내한다. 시티투어 코스도 별도로 소개, 그 고장의 명소를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박물관까지 찾아가는 교통편과 숙박, 그 고장의 별미 등도 자세하게 다뤘다. 또 박물관을 중심으로 반경 20km(서울은 2km) 이내의 주요 여행지를 나타내는 안내도가 있어 여행지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지은이 이병학은 이 책에서 오랫동안 신문사 여행담당 기자로 활동하면서 박물관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며 터득한 여행 노하우를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