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생의 반 이상을 코기와 함께 생활해 왔습니다. 그 세월 동안 코기는 줄곧 나의 멋진 반려자였습니다. 코기가 없는 생활은 생각할 수 없지요.”

 

 타샤와 코기ㅣ타샤 튜터 지음ㅣ김용지 옮김ㅣ아인스하우스 펴냄.jpg코기는 영국 왕실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왕실 견으로 다리가 짧고 꼬리가 없는 둥그스름한 몸집에 자그마하고 단단해 보이는 외모를 지닌 견종이다. 타샤 튜터는 1957년 나이 마흔두 살 때 영국에 일 년 정도 머무는 동안 코기를 처음 보게 됐다고 한다. 이후 타샤는 인생의 반 이상인 50여 년을 코기와 함께 생활했다.


즐거울 때나 슬플 때나 젊고 건강할 때나 늙고 병들었을 때나 타샤의 곁에는 늘 코기가 있었다. ≪타샤와 코기≫는 타샤와 코기의 첫 만남부터 코기가 타샤 집안의 가족이 돼 나눴던 우정과 사랑으로 가득했던 50여 년의 이야기다. 타샤가 오래전에 직접 찍어 뒀던 흑백사진들과 틈틈이 그려 뒀던 스케치 속에 오롯이 담고 있다.


타샤는 자신이 무척 좋아하던 작가 비아트릭스 포터의 고향을 꼭 한 번 찾아가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1957년 그 꿈을 이뤄 영국에서 일 년 동안 지내게 된다. 이때 코기를 처음 보게 되는데 그의 나이 마흔두 살 때였다. 그 후 50여 년을 타샤는 코기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코기는 영국 왕실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왕실 견으로 다리가 짧고 꼬리가 없는 둥그스름한 몸집에 자그마하고 단단해 보이는 외모를 지닌 견종이다. 타샤는 어려서부터 많은 종류의 개들에 관심을 보여 몸집이 작은 비글을 비롯해 스탠더드푸들, 테리어, 콜리, 아이리시울프하운드, 블러드하운드 같은 몸집이 큰 개까지 여러 종류의 개들을 키워 왔다. 그러나 1957년 영국에서 코기를 처음 본 후, 타샤의 집으로 첫 코기 ‘미스터 B’가 오게 되면서 코기는 타샤에게 너무나도 특별한 존재가 됐다.


1959년 봄, 첫 코기가 타샤의 가족이 됐다. 첫 코기에게 타샤는 ‘미스터 B’라는 이름을 지어 줬다. 그 다음 해에는 암컷 코기 ‘팝스’를 미스터 B에게 소개했다. 팝스는 미스터 B의 아내가 됐기 때문에 ‘미세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고 몇 년 뒤, 미스터 B와 미세스 사이에서 강아지 네 마리가 태어났다. 타샤는 그 강아지들에게 메건, 오웬, 그웬, 스터들리라고 이름 짓고 뉴햄프셔의 집에서 키웠다.

 

타샤와 코기타샤는 사진을 찍는 것도 좋아해서 첫 코기 미스터 B와 미세스, 그리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강아지들을 직접 사진으로 찍어 가족 앨범을 만들기도 했다. 미세스가 낳은 강아지들 중 메건은 특히 반응이 좋아서 타샤가 무척 사랑했는데, 생일이 되면 햄버거를 꽃으로 장식해서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 축하해 주고 강가로 가서 즐거운 생일 파티를 가족과 함께 즐기곤 했다. 미세스는 그 후 한 번 더 강아지를 낳았는데 이때 태어난 강아지 중 한 마리인 칼렙은 타샤를 대표하는 그림책 <코기빌>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첫 코기 미스터 B가 타샤의 집에 오고 지금의 메기가 있기까지 타샤의 곁에는 늘 코기가 있었고, 50여 년 동안 모두 스무 마리가 넘는 귀여운 코기 강아지들이 타샤의 집에서 태어났다. 타샤의 두 아들과 두 딸이 모두 커서 독립을 한 뒤로는 코기가 타샤의 자식과도 같았다. 타샤는 한때 열 마리가 넘는 코기와 함께 생활한 적도 있지만, 태어난 강아지들을 모두 집에서 키울 수는 없어서 그런 강아지들에게는 새로운 주인이 될 사람을 신중하게 선택해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타샤가 코기와 함께 했던 우정과 사랑이 넘치던 날들을 그림책으로, 흑백사진으로, 봉제인형으로, 마리오네트 인형으로, 진저브레드로, 돌하우스의 인형으로, 벽에 그려진 그림으로 우리 곁에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