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혁명은 기존 질서의 변화를 가져온다. 질서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승자와 패자를 낳게 된다. 준비하는 개인과 조직은 그만큼 큰 과실을 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개인과 조직은 어려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모바일 혁명의 실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진_모바일 혁명ㅣ공병호 지음ㅣ21세기북스 펴냄.jpg 지난 2009년 11월28일 애플의 아이폰(iPhone) 판매에서 시작된 우리 사회의 지각 변동은 점점 그 힘을 더해가고 있다. 아이폰이라는 모바일 기기에서 시작된 변화는 산업과 경제, 정치, 문화 등 사회 모든 부분에 걸쳐 가히 ‘혁명적’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모바일 혁명은 모바일 관련 기술과 서비스의 급속한 발전과 대중화로 인해 지식과 정보의 유통 구조에 일대 혁명이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부의 생산과 유통, 분배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됨을 뜻한다. 한국 자기계발의 대표 공병호 박사는 이런 모바일 혁명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공병호 박사가 지은 ≪모바일 혁명≫은 모바일 혁명이 가져올 변화를 다음과 같이 5가지로 정리한다. ▲정보와 지식의 유통 및 인간관계와 소통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 ▲네트워크와 네트워크 플랫폼을 지배하고 있는 기업에게 손을 들어줄 것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것 ▲쉽게 뜨고 쉽게 지는 현상에 힘을 더할 것 ▲디지털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 등이다.

 

《아라비안 나이트》에 램프를 문지르면 요술쟁이 거인 지니가 나타나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준다는 알라딘의 이야기가 있다. 이렇게 신기한 요술램프가 바로 스마트폰이라고 비유하면 지나친 과장일까? 스마트폰을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계속 성장한다. 작은 앱 하나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서 무엇인가를 구하는 사람들은 늘 새로워질 수 있다. 이에 반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은 전화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즐겁게 배우고 유쾌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은 전자기기 그 이상의 의미와 실용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모바일 혁명에서 우리는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지은이는 바로 ‘재미’와 ‘즐거움’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모바일 기기가 주는 지나치게 많은 즐거움에 자신을 노출시키게 되면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가 아니라 소비하는 주체로서 삶을 살아가게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할까? 지은이는 이에 대해 ‘가치창조’를 가장 큰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치창출은 모바일 기기의 선택이 아니라 모바일 기기 속에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 중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돈을 버는 데 도움이 되는가, 유명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가,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이 되는가? 이 모든 것이 가치다. 그냥 시간을 때우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과 함께 무엇인가를 쌓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은의 견해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자신의 가치창조 역량을 강화하고 가치라는 성과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 데 적극적이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라는 말처럼 RSS 역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흩어져 있다. 매번 특정 블로그나 언론사를 방문해서 생산된 콘텐츠를 확인하기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특정 블로그나 홈피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RSS가 탄생했다. 개발자들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에게 일정한 규격을 표준화하여 제공하기로 했다. 다시 말하면 모든 콘텐츠는 그것이 텍스트든 오디오든 비디오든 간에 RSS 규격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컴퓨터가 콘텐츠를 고속 검색하여 원하는 사람에게 즉시에 배달해준다. 따끈따끈한 정보가 원하는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바로 배달된다니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책은 모바일 혁명이라는 현재 진행 중인 커다란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지은이는 “모바일 혁명이 가져오는 새로운 신세계의 거대한 물결에 떠밀리지 않고 주도적으로 물결을 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