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때때로 혁명적인 제품의 등장으로 모든 양상을 뒤바꿔버린다.” 지난 2007년 1월 미국 애플이 휴대전화 아이폰을 발표했을 당시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의 말이다. 실제로 아이폰 등장 이후 전 세계의 휴대전화 업계와 게임 업계, 그리고 미디어 업계까지 커다란 변화를 요구받았다.


사진_아이패드 쇼크ㅣ하야시 노부유키 지음ㅣ도현정 옮김ㅣ비즈니스맵 펴냄.jpg 그러나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겨우 3년이 지난 올해 아이폰이 각각의 업계를 변화시킨 것 이상으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애플이 또다시 아이폰을 능가한다고 말하기에 손색이 없는 혁명적인 제품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그 주인공은 ‘아이패드’.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혁명이 이미 진행 중이지만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태블릿PC는 스마트폰 혁명을 훨씬 뛰어넘는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 IT칼럼니스트 하야시 노부유키는 <아이패드 쇼크>에서 우리보다 앞서 아이패드를 출시해서 제2의 디지털 혁명이 진행 중인 미국과 일본 사례를 통해 아이패드가 우리 삶과 비즈니스에 어떤 커다란 영향을 줄지를 예측한다.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가장 큰 변혁이 시작되려는 곳은 미디어 업계다. 미디어를 바꾼다는 시점에서 보면 아이패드는 완벽한 시기에 등장했다. 스티브 잡스 식으로 멋지게 적어본다면 아래와 같이 표현할 수 있겠다. “역사는 때때로 모든 사물이 미리 짠 것처럼 보조를 맞춰 단숨에 움직인다.”



지은이에 따르면, 아이패드는 우선 21세기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변화하는 핵심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더불어 출판과 라디오, 텔레비전이 융합하는 미디어로서, IT 업계의 세력으로서 그 영향을 확대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팟 이코노미에서 아이패드 이코노미로 비즈니스 업계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며, 전자교과서로 교육현장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패드는 지난 여름 440만 여대가 판매돼 전체 태블릿PC 시장의 95.5퍼센트를 점유했다. 이에 반해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2.3퍼센트에 불과했다고 한다.

또한 애플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과 3G 모델 한국 출시가 임박했다. 애플이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에 이어 3G 모델에 대해 전파연구소에 인증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이달 중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탭과의 한판 승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07년 들어서자 애플은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팟캐스트에서 정보를 전송하기 위한 서비스 ‘아이튠즈 유니버시티(iTunes-U)’를 시작했다. 애플이 서버를 준비하고 ID와 패스워드 관리를 통해서 등록을 한 학생을 한정으로 강의를 공개하는 것이 가능한가 하면 아이튠즈의 음악과 같은 방식으로 전 세계의 누구라도 강의를 들을 수 있게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학 기관 측에서 보아도 매력적인 서비스였기 때문에 아이튠즈 유니버시티를 이용하는 곳이 순식간에 늘어났다.


아이패드가 우리 삶과 비즈니스에 가져올 후폭풍은 아이폰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책은 아이패드의 기기로서의 매력과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