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19억의 인구는 자신에게 적합한 최선의 서비스를 찾아 이용하겠지만, 또 다른 19억의 인구 대부분은 아마 모든 것을 구글로 시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끝도 구글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크롬 OS, 구글앱스 등은 이 같은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또 다른 19억 명을 구글화하기 위한 강력한 무기인 것이다.”

 

사진_왜 구글인가ㅣ마키노 다케후미 지음ㅣ정정일 옮김ㅣ한빛비즈 펴냄.jpg 구글은 크롬 OS와 웹 브라우저, 데스크톱 검색 서비스, 구글 문서도구 등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전면전을 선포한 지 오래다. 또 결코 돈이 될 것 같지 않은 구글맵스, 구글어스, 스트리트 뷰 등 지도 서비스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오고 있다. 2조원이나 되는 막대한 금액으로 유튜브를 인수하고 구글 TV를 출시하며 방송 사업에도 진출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모바일용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개발과 넥서스원으로 스마트폰 사업에도 손을 뻗었으며 구글북스로 전자책 사업에까지도 뛰어들 기세다.

 

이러한 구글의 확장 노선은 얼핏 무모하고, 전혀 ‘구글 답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사실 이는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미래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이며 아주 세밀하게 고안된 구글의 성장 전략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나 크롬 OS를 개발해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모바일 검색의 확대가 이익의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강력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저가 모바일 기기의 보급과 확산으로 모바일로 구글을 이용할 수 있는 이용자가 두 배로 늘어나고, 1인당 검색 횟수가 20% 증가하여 광고 클릭률이 20% 상승한다면 구글의 매출은 ‘2 x 1.2 x 1.2 = 2.88'로 약 세 배 가까이 증대된다는 계산이다. 무모하게만 보였던 안드로이드나 크롬 OS 개발의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 못해 실로 막대하며, 손해 보는 자선 사업이 아닌 수지타산이 맞는 ’되는 장사’였던 셈이다.



구글이 크롬 OS와 구글 문서도구 등을 개발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빼앗기 위해서가 아니다. 무료 모바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넥서스원을 출시한 것 역시 애플의 아이폰과 전면으로 승부를 겨뤄 보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구글을 지금 당장은 수익도 나지 않는 사업에 계속해서 뛰어들고, 또 발을 못 빼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마이크로소프트가 끊임없이 발전하는 IT 기술을 쫓아가고 애플이 아이폰으로 더 많은 휴대전화 사용자들을 유혹하는 데 열중하고 있을 때, 구글은 왜 대체 에너지와 개발도상국에 더 관심을 쏟고 있는 걸까? 무료 서비스만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 걸까? 구글은 왜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에 계속해서 손을 뻗고 있는 걸까? 이러한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이 <왜 구글인가>에 담겨 있다.

 

책은 구글이 어떻게 다양한 분야로 계속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지 구글의 수익구조와 부의 원천을 상세히 파헤친다.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더 큰 시장을 공략해 나가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된 미래의 성장 전략을 엿본다. 또 지속 성장을 위해 극복해야 할 문제점들을 짚어내며, 구글의 원대한 미래 목표와 그들이 앞으로 우리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인지 예측하고 있다.

 

구글의 서비스들은 사실 ‘세계 속의 정보를 정리하는’ 기술이거나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에 접근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구글어스는 위성사진을, 스트리트 뷰는 거리의 모습을, 구글북스는 책을 어떻게 정리하고 많은 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지에 대한 좋은 예이다. 또 안드로이드 모바일 OS를 활용한 휴대전화와 크롬 OS를 활용한 컴퓨터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구글이 정리한 정보에 접근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앞으로 구글이 어떤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또한 구글의 사명에 일치하는, 그 사명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을 바탕으로 탄생할 것임은 틀림없다.


 

책은 구글의 미래에 비중을 두고 급변하는 경제 동향과 IT 트렌드 속에서 앞으로도 계속 성공 신화를 써 나갈 전략과 전술, 미래 성장 전략을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구글이 그리고 있는 미래의 큰 그림을 그려 나간다. 지은이 마키노 다케후미는 IT 분야와 경제·경영 분야의 흐름을 적용하면서 구글의 전략을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나아가 급변하는 경제 상황과 밀어닥치는 IT 기술의 폭풍 속에서도 구글의 휩쓸려 사라지지 않고 견뎌내는 생존 비법, 꾸준히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탁월한 경영 전략, 그리고 이에 대한 지혜와 통찰력, 혜안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