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환경은 사람에게 식량과 공기와 물과 온기를 비롯해 생명체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많은 요소를 제공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회생태계인 경제는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자연 환경과 흡사하다. 자연 환경과 마찬가지로 경제도 사람들이 서로 잘 교류하고 번성하는 데 필요한 장려책을 제공한다.


사진_경제생태계 보호ㅣ크레이그 토머스지음ㅣ신승미 옮김ㅣ지훈 펴냄.jpg <경제생태계 보호>는 경제의 작용을 환경과 자연보호운동에 비교하는 관점을 도입해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 이웃에 살고 있을지 모를 신생아 샬럿과 밀턴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경재생태계의 작용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경제는 당신의 생산물과 내 생산물과 당신 이웃의 생산물과 내 이웃의 생산물 등이 합해진 것이다. 모든 것을 다 합하면 경제가 된다. 경제가 번창할 때 모든 사람은 질이 높고 양이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점차 빠른 속도로 생산한다.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생산성을 높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동일한 품질과 일정한 생산 속도를 유지하는 것에는 만족하지 못하며 이 덕분에 시간이 흐를수록 부가 증가한다. 혁신을 하면 보상해주는 것은 경제생태계의 속성이며 근로자가 생산성을 향상하도록 조장하는 핵심 요소다. 마찬가지로 경제가 균형을 잃고 침체기에 빠지면 총생산성이 줄어들거나 아예 중단된다.



이 책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를 살아있는 유기체로 해석하 있다. 지은이 크레이그 토머스는 자연생태계에 착안해 새로 만든 용어인 경제생태계에 대해 우리가 일하고 여가생활을 즐기며, 계획을 세우고 저축하고 투자하며, 일상생활의 각종 사안을 경제를 염두에 두고 생각하는 세상이라고 말한다. 이 세상은 인간의 특성과 관련된 가장 기본적인 영역으로, 현명하게 선택하려면 경제생태계를 분명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책에 따르면, 경제생태계의 법칙을 이해하든 못하든 간에 우리 모두는 경제생태계 안에서 살아간다. 환경학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공기를 들이마시고 물을 마실 수 있듯이 경제학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경제생태계 안에서 활동하고 행복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할 수 있다. 경제생태계의 기능과 법칙을 이해하면 경제생태계 내에서 번성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최고 가치를 생산해낼 일에 집중할 수 있으며 훌륭하게 결정하도록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에 작용하는 각종 힘을 이해하지 못하면 만사가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들어오는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고 해석할 각종 도구가 있으면 늘 마음이 평안하다. 경제생태계의 강력한 법칙을 잘 알고 존중하면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골치 아픈 일에 시달릴 필요도 없다.


우리는 회사의 일자리를 전문성을 키우고 생산성을 높일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 회사를 각종 아이디어가 우연히 교차하는 지점으로 여겨야 한다. 좋은 점을 발견하면 마음껏 누리고 그 좋은 상태가 유지되도록 열심히 일해야 한다. 그리고 더 좋은 상태가 지속되지 않으면 좀더 나은 기회를 찾아봐야 한다. 이것이 경재생태계의 삶이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자신의 시간과 재능으로 모든 사람이 이익을 볼 수 있도록 자신의 유용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우리가 자연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제생태계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