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많이 읽는 사람을 정말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는 그 사람이 책을 통해서 얻어가는 지식이 아니라 그 자세 때문이다.”

 

당송8대가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조선시대 최고의 시인으로 알려진 백곡 김득신은 열 살이 돼서야 글을 배우기 시작했고, 환갑이 다 돼서야 과거에 급제했다고 한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인식되고 있는 에이브러햄 링컨은 정규교육이라고는 채 1년도 받지 못한 ‘비정규교육자’였다. 이들이 세상의 중심에 서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독서의 힘’이었다.

 

이미지_ 1만 페이지 독서력, 윤성화, 한스미디어.jpg ◇1만 페이지 독서력, 윤성화, 한스미디어

 

우리 역사상 가장 많은 책을 쓴 위인으로 알려진 혜강 최한기.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딴 독서법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천재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 역시 자신만의 독특한 독서법으로 세계적인 위인이 됐다고 한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당신은 지금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 중심에 성공의 원동력이라 불리는 ‘책 읽기’의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삶의 성공에 대한 척도가, 삶의 그때 그때 순간을 대하는 자세와 이를 체질화 하는 습관에 있다고 말한다. <1만 페이지 독서력>의 지은이 윤성화는 책 읽기 역시 삶의 이러한 맥락과 상통한다고 이야기한다. 독서는 미래를 준비하는 최소한의 준비이며 자세로, 이것마저도 하고 있느냐, 하지 않고 있느냐는 그 사람의 깊이를 재는 첫 번째 척도가 된다고 말한다.

 

물론 책 읽기란 것이 누구에게나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바빠서’ ‘피곤해서’와 같이 ‘뻔뻔한’ 핑계가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 구석구석을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수 년 동안 한 인터넷 서점에서 경제경영 도서MD로 일한 지은이는 이 책에서 1만 페이지를 365일로 나눠볼 것을 권한다. 그러면서 하루에 27~28페이지, 1년 동안 13~14장을 꾸준히 읽는다면 1만 페이지의 책을 읽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보통 270페이지 책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37권의 책 읽기가 가능하다. 이처럼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하루 이틀 쌓이면 1년 후에 엄청난 독서량이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은이는 그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쉽고 효과적인 독서법을 제안한다.

 

책을 꾸준하게 읽는 것이 좋은 책을 고르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라고 생각하는 지은이는 제 아무리 좋은 책을 많이 알고 있어도 소용없으며, 어쩌다 한 권 읽는 책으로는 견고한 지식 쌓기는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선 어떤 책이든 잊지 않고 꾸준히 책을 읽어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며, 규칙적이고 올바른 독서습관을 먼저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에서 떨어지지 말자

 

직장인들은 독서를 통한 자기계발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독서량은 ‘하루 30분미만’, ‘한 달에 1~2권’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직장인들은 독서를 통한 자기계발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독서량은 ‘하루 30분미만’, ‘한 달에 1~2권’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장인 1150명 대상 독서실태 조사, 리쿠르트, 2005]

 

 

베스트셀러는 나쁜 책일까. 두꺼운 책 한 권을 끝까지 다 읽어야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있을까. 신문과 잡지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독서량은 어떻게 측정이 가능할까.

 

1만 페이지 독서법의 핵심중의 하나는 책의 페이지로 독서량을 계산한다는 점이다. 지은이는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재미가 없다면 읽는 중간 과감히 다른 책으로 바꿔 읽으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때까지 읽은 책의 페이지 수는 1만 페이지 독서 목표량에 채워놓으면 된다. 신문과 잡지 역시 마찬가지. 자신이 읽을 신문과 잡지의 기사도 페이지로 환산해 목표량을 세우고 도전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베스트셀러 책 읽기의 유용성과 즐거움을 비롯해 자신에게 익숙한 책으로부터의 결별을 통해 새롭게 사물을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책 읽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