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상징파 시인이자 극작가인 모리스 메테를링크의 유명한 희곡 <파랑새>에서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꿈속에 나타난 요술쟁이 할머니의 말을 듣고 파랑새를 찾아 먼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온 세상을 파랑새를 찾아 힘겹게 떠돌아다니지만 결국 발견하지 못하고 낙심한 모습으로 돌아온 남매는 자기 집 새장 안에서 파랑새를 발견한다.

 

이미지_ 행복은 내 곁에 있다, 마츠다 미히로, 유가영, 좋은책만들기.jpg 행복은 내 곁에 있다, 마츠다 미히로/유가영, 좋은책만들기

 

이 이야기는 누구나 어린 시절 동화로도 읽은 너무나 익숙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파랑새란 ‘행복’을 상징하는 것으로, 먼 곳에 있는 행복을 찾으려고만 애쓰는 현대인들에게 일상의 현실, 즉 바로 내 곁에 있는 행복을 찾는 ‘마음의 눈’을 뜨자는 소중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눈부신 문명의 발달로 물질적인 풍요로움은 넘칠 만큼 누리고 있지만, 그런 만큼 더 커져 가는 공허함과 허무감으로 뚫린 마음의 빈자리는 채우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로 인해 마음의 병까지 앓고 있는 사람들이 날로 증가하는 요즘, 내 곁에 있는 행복을 미처 깨닫지 못해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안타깝게도 여전히 치르치르와 미치르처럼 행복을 찾아 먼 곳을 헤매고 있을 것이다.

 

코칭과 카운슬링, 작가이자 의욕과 열정을 이끌어내는 ‘질문의 전문가’로도 유명한 마츠다 미히로는 <행복은 내곁에 있다>에서 이런 불행한 현대인들을 위해 풍요로운 삶을 만드는 질문과 이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생활의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

 

빵과 고기는 먼 옛날부터 있었지만, 빵에 고기와 야채를 끼워 만든 샌드위치를 먹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전 일이 아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것을 조합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것이 만들어진다. 신상품이나 신규 서비스들은 새로운 조합을 통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원리는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과거에 겪었던 경험들을 조합하면 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날지도 모른다.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 조합할 수 있는 소재는 많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다른 것과 조합하면 새로운 가치로 거듭날 수 있다. (샌드위치의 법칙)


부메랑은 던지면 되돌아온다. 처음 던질 때는 무사히 돌아올까 걱정되지만 정확하게 돌아온다. 단, 중요한 것은 먼저 던지지 않으면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원하는 것이 있다면 먼저 줘라. 바라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먼저 내주는 것이 두렵고 불안하더라도 용기를 내보자. 처음에는 바로 되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계속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에게 되돌아와 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부메랑의 법칙)


 

우리는 일상에서 중요한 교훈을 발견하곤 한다. 일상 속에 숨어 있는 법칙, 자연 속에 숨어 있는 법칙, 길 위에 숨어 있는 법칙 등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교훈과 지침들이 가득 숨어 있다. 지은이는 살아가다 보면 발생하게 마련인 고민이나 골치 아픈 문제, 뜻하지 않은 위기 등을 눈앞에 보이는 일상이나 자연, 주변상황이나 사람들을 통해 해결해 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지은이는 맨 위에 있는 잔이 가득차야만 그 다음 잔으로 흘러내리는 ‘샴페인 타워’를 보면서 사람들에게 희망과 의욕을 심어주기 위해선 먼저 나를 채우고 다른 사람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어 ‘샴페인 타워의 법칙’을 만들었다. 바닷가에서 끊임없이 반복해 밀려오는 파도를 보고 꾸준히 지속하는 힘이 미래를 만든다는 ‘파도의 법칙’을 이끌어냈다. 여유로운 크루즈 여행을 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이 진정한 나를 만든다는 ‘크루즈의 법칙’을 만들기도 했다.

 

이렇듯 고민에 대한 해답, 꿈을 찾기 위한 해답, 돈이 필요할 때의 해답 등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은 바로 ‘내 곁’에 그 답이 있다. 이 사실을 빨리 깨닫고 그것을 ‘법칙’으로 정해 자신만의 것으로 만든다면 눈앞에 있는 답을 보는 마음의 눈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지은이가 알려주는 법칙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발견’을 통해 주변에 있는 물건, 주위환경, 자연현상 등에서 ‘법칙의 재료’가 될 만한 것을 찾는 것이다. 이를 찾기 위해 산으로 들로 나가봐도 좋고, 높은 빌딩에서 보는 풍경, 공원의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찾는 것도 좋다. 막 꽃을 피우려는 싹도 좋고 바다에 가라앉는 태양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평소 신경쓰지 않던 주변의 모든 것들을 의식하면서 먼저 법칙의 재료를 발견할 수 있다.

 

이어 ‘생각하기’. 발견한 법칙의 재료에 어떤 교훈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이 현상이 내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지’ 자신의 마음과 대화를 해보는 것이다. 금방 답이 나오지 않더라도 곰곰이 생각하면 언젠가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 과거에 있었던 사건이나 교훈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이름 붙이기’.그 법칙에 나만의 이름을 붙여보는 것이다.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고르고 나만의 법칙으로 저장해 두고 고민에 빠졌을 때 그 법칙을 떠올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