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년 전 최초의 바다가 탄생한 뒤에야 비로소 지구는 숨을 쉬기 시작했고, 그 깊고 뜨거운 혼란의 바다에선 태고의 생명이 자라기 시작했다. 바다 속엔 수많은 생명이 살아 숨을 쉬고 있다. 물고기와 해초와 같은 온갖 동식물이 살아가는 바다는 생명의 탄생지다.

 

지구에서 처음 생명이 탄생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는 인간에게 무척이나 낯선 고향이다. 지구 밖 우주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에 비해 인류는 바다에 대해 극히 일부분만을 알고 있다.


<바다를 통한 시간여행> 프랑크 섀칭 지음, 정재경 외 옮김, 영림카디널 펴냄.


<바다를 통한 시간여행>은 바다의 연대기이자 지구의 기원을 다룬 연대기다. 현대 과학으로도 아직 모두 밝혀내지 못한 바다의 역사와 신비를 소개하고 있다.

 

지은이 프랑크 섀칭이 이끄는 ‘타임머신’을 타고 40억 년 전 태초의 바다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그곳에서 진행된 진화의 시간을 따라 바다 속 시간여행을 하다보면, 태초에 생명이 어떻게 탄생했으며 현재 바다를 채우고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물은 모두 어디에서 생겨난 것인지, 왜 하필이면 진화가 그렇게 진행됐는지, 다른 대안은 없었는지, 나아가 미래에 인류는 바다와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를 알 수 있게 된다.

 

바다와 지구의 기원과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고생물학과 진화에 대한 내용을 바다 속 생물들과 진화 자체를 의인화해 표현하고 있다. 또 현대의 바다생물과 바다 자체의 문제를, 나아가 바다와 관련된 미래의 비전에 해당하는 주제들을 펼치며 사실감 있게 묘사한다.

 

“우리 섹스 이야기를 하자, 자기야….” 이미 언급한 것처럼 진화 양은 애초부터 섹스를 그르 대단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 그녀가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본 것은 세포가 분열을 일으켜 유전질을 배가시켰다는 점이다. 그 당시에는 무계획적인 실험들이 많이 행해졌고, 가능한 모든 게놈 변이들이 생겨나 튼튼하고 진취적인 것들이 많았으며 그 밖의 것들은 파치가 되었다. 이 때 유리하게 될 수 있는 경우란 단지 지배적인 생존조건에 완벽하게 적응한 저항력 있는 세포가 제 유전자원을 동일하게 재생하는 것뿐이었다.

 

지은이는 특히 최근 유명 영화나 SF고전들, 문학작품에서 거론됐던 바다 이야기들도 자연스럽게 풀어놓는다. 또 재미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학술적 성과나 관점들을 쉬운 말로 요약해 제시해주고 있다.

 

지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담겨 있는…


어업에 의한 제 살 깍아내기 식으로 잘려나가는 가지가 품고 있는 것 비단 어부뿐만이 아닌 60억 이상의 인류다. 우리가 내일이면 짓게 될 떠다니는 도시가 모레엔 황무지 위에서 떠다닐 거라면 그건 생존기반의 확보라는 문제와도 연관이 된다. (…) 바다에선 수 킬로미터 깊이의 매장량이 좋은 곳을 찾는 정유기업체나 메탄수화물을 노리는 에너지업체들과 마주치게 된다. (…) 당연하지만 중요한 건 산업화라든가 지하자원의 개발, 어로작업이나 포경업에 빗장을 질러서 영원히 하지 못하도록 저지하려는 게 아니다. 오히려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행동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알려지지 않은 우주에 관하여 더 많은 것을 겪어봐야 하고, 보다 규모가 큰 연관관계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최근 과학문화, 특히 과학물이 대중화된 근래의 추세에 비춰볼 때 고생물학 분야는 ‘극히 최근’의 일이다. 이제 텔레비전에서도 한반도의 공룡을 소개할 만큼 됐고, 자연사박물관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간다. 이 책은 과학 기반이 앞선 유럽의 과학물을 소개하면서, 인접 분야와의 연관 등 관점과 기반을 폭 넓게 다룬다. 풍부한 지질학적 이해를 통해 지구의 역사를 통틀어 요약해 보이며 그곳에서 살아온 생물들의 역사를 소개하기도 한다.

 

책은 이외에도 현재의 바다 생태계 문제나 어업, 조선업, 해저건축은 물론 해양행성을 찾는 천문학까지 아우르며  바다와 관련한 것들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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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통한 시간여행

저자
프랑크 섀칭 지음
출판사
영림카디널 | 2011-03-15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책윗측면에 살짝 먼지얼룩 있음 / 반양장본 / 712쪽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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