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트위터 열풍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소셜네트워크(SN)에 대한 일반과 기업의 관심이 뜨겁다.

 

구글노믹스ㅣ제프 자비스 지음ㅣ이진원 옮김ㅣ21세기북스 펴냄기업의 경우 소셜네트워크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델컴퓨터는 수십 개의 트위터를 비롯해 다수의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델은지난달 미국의 CNBC가 발표한 ‘트위터 잘하는 기업 톱10’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델이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은 SNS 마케팅의 귀감이 되고 있지만, 사실 과거에는 소비자에게 귀를 닫은 기업이었다.

 

델의 AS에 불만을 느낀 블로거 제프 자비스는 ‘델은 형편없다(Dell sucks)’는 글을 올리면서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다. 델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안티 델’ 세력이 결집했고, 델의 실적과 주가까지 곤두박질쳤다. 끔찍한 악몽을 겪은 뒤 경영방침을 전면 수정한 델은 다이렉트투델 블로그와 아이디어스톰 사이트를 시작,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고객과 가장 잘 소통하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델에게 악몽을 선사하는 동시에 변신의 계기를 마련해준 제프 자비스가 지은 ≪구글노믹스≫는 아직까지 대부분의 기업과 경영자가 인터넷 시대에 살아남아 성장하는 방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성공을 원하는 사람이나 조직이라면 네트워크 시대의 새로운 규칙을 알고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구글이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던져 모든 산업 분야에 구글의 사고방식을 적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다. 그저 검색엔진이 아니라 사람과 기업,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된 구글은 세상을 바꿨고, 기존과 전혀 다른 ‘구글 시대’를 열었다.

 

:::구글시대를 말할 때 우리는 새로운 사회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설명한 규칙들, 즉 구글 규칙들은 연결, 링크, 투명성, 공개성, 개방성, 청취, 신뢰, 지혜, 관대함, 효율성, 시장, 틈새, 플랫폼, 네트워크, 속도, 풍요로움에 바탕을 둔 사회에서 통용되는 규칙들이다. 이러한 새로운 세대와 새로운 세계관은 우리가 세상과 상호작용하고 이해하는 방법과 기업과 정부, 기관들이 우리와 상호작용하는 방법 모두를 변화시킬 것이다. 아직까지는 시작에 불과하다.:::


 

이 책에 따르면, 인터넷 광고가 신문 광고를 위협하고, 개인이 올린 동영상이 방송사 프로그램보다도 더 주목받는 시대가 되리라고 누가 상상할 수 있었을까? 지금까지 기업들은 모든 사람에게 한 가지 상품을 판매하는 대중시장 경영방식을 고수했으며, 중개인들은 비싼 수수료를 받아왔다. 고객들이 상품에 대해 불평해도 기업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인터넷은 틈새시장을 성장시켜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상품 생산이 가능해졌고 중개인의 존재는 불필요해졌다. 개개인의 삶과 비즈니스는 모두 공개됐다. 이제 기업은 더 이상 고객들을 통제할 수 없다. 일찌감치 구글은 사용자, 즉 고객들에게 통제권을 넘겼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은 초고속 성장을 이뤄냈다. 이제 성공하려는 모든 기업은 구글처럼 행동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모든 길은 구글로 통한다”

 

:::오프라인 매장들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은 고객들이다. 소매상들은 인터넷을 경쟁자로 간주하지 말고 베이너척의 사례를 따라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활용해야 한다. 수많은 매장들 중에서 당신의 매장이 눈에 띌 수 있도록 하는 데 고객들이 도움을 줄 수 있게 하라. 내가 왜 수천 곳의 다른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매장에서 살 수 있는 똑같은 물건을, 굳이 당신이 운영하는 자동차 대리점이나 와인 매장이나 신발 매장에 가서 사야 하는가? 나는 더 이상 가격이 싸서 오프라인 매장에 가는 게 아니다. 나는 운전하는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구글에서 최고로 저렴한 가격의 물건을 찾을 수 있다. (…) 매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뒤집어서 그것을 제품보다 사람 중심의 매장으로 만들어라. 고객들이 당신의 브랜드다. 당신의 회사는 그 브랜드가 가진 회사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무엇보다 “구글식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어떤 산업, 어떤 조직이든지 이제 구글 시대의 기본적인 변화를 이해하며 질문을 던져봐야 할 것”이라면서 “거기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다시 생각하고 상상하고 발명해야 할 것이며, 새로운 성공의 기회는 바로 그곳에 숨어 있다”고 말한다. (출처=지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