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시장’을 선도하고 만들어가며 리드하는 기업들의 특징은 사람들의 극단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다. 앞으로 시장에서는 바로 이런 철학을 가진 자만이 생존할 수 있다.”

 

마켓 3.0 - 모든 것을 바꾸어놓을 새로운 시장의 도래ㅣ 필립 코틀러 지음ㅣ안진환 옮김ㅣ타임비즈 펴냄애플의 승승장구엔 무슨 이유가 있을까? GE가 대형 가전업체라는 고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과감한 행보를 할 수 있는 까닭은? 아이디오는 기존의 내로라하는 디자인 회사들을 물리치고 어떻게 세계 최강의 회사가 됐을까?

 

이들 기업은 승자독식의 패러다임이 아니라 함께 창조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적 특성을 가진 새로운 시장, 즉 ‘3.0 시장’의 특징을 가장 잘 읽고 있다. 사람들의 영혼까지 사로잡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들은 압도적인 기술을 통해 남들이 감히 넘보기 힘든 제품을 만들어낸다.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 자체로 고용을 창출하고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는 발상 전환에 능하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른바 ‘가치 중심’ 유형의 직원들은 더욱 열심히 일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몸담은 기업의 훌륭한 얼굴이 되어준다. 그들은 기업의 스토리와 일치하는 가치를 소비자들에게도 전한다. 그들의 신념은 일상적인 업무 과정에서 ‘공동 행동’, 즉 가치와 일치하는 일상적인 행동을 만들어내며, 이는 특히 소비자들과 상호작용을 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결국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은 고객이 대화로 옮겨놓게 될 브랜드 스토리의 일부가 될 것이다.:::

 

이제 제품만 잘 만들면 능사였던 시대는 끝났다. 효율이 모든 것을 지배하던 철학도 막을 내린다. 주류시장은 성장을 거의 멈추고 있으며, 빈곤한 시장은 성장의 동력 자체가 거의 없다. 아무리 기발하고 대단한 제품과 서비스를 착안해도 팔아먹을 곳이 없다면 쓸모가 없어진다. 발상하는 방법도, 움직이는 방법도, 시장을 바라보는 시야도, 수익을 모색하는 전략까지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때가 된 것이다. 필립 코틀러는 이 돌풍의 시대를 ‘3.0 시장’이라 명명한다.

 

새로운 시장의 판도와 그것을 돌파하는 기업과 개인을 위한 통찰을 제시해왔던 필립 코틀러의 <마켓 3.0>은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현재의 시장을 대체해가고 있는 ‘3.0 시장’이라는 미래의 청사진을 제공한다.

 

이 책에선 지난 60여 년에 걸쳐 비즈니스를 규정해왔던 ‘1.0 시장’ ‘2.0 시장’의 특징,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3.0 시장’의 양상을 설명한다. 세계 전체가 ‘3.0 시장’을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는 시대적 요구를 정리한다.

 

또한 기업과 개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3.0 시장’에서 생존을 모색하기 위해 변화해야 할 체질과 철학, 경영의 모든 변화 포인트를 제시한다. 이와 함께 ‘3.0 시장’에서는 각 조직과 실천 방향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큰 그림과 함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정리한다.

 

‘마켓 3.0’의 시대, 무엇을 할 것인가?

 

:::시장은 이제까지의 양상보다, 그리고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그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질 것이다. 단언컨대 기업을 포함해, 생존과 번영을 모색하는 모든 이들은 ‘공동창조’와 ‘협력’이라는 키워드를 그 중심에 놓지 않고는 이 변화를 헤쳐 나갈 수 없다. 누가 그런 네트워크와 공존하며 협력하는 법을 가장 빨리 배우느냐에 따라, 향후의 비즈니스 지도가 뒤바뀔 것이다.:::

 

세계는 도대체 어디를 향해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가? 최근 몇 년 동안 이 미묘하지만 거대하고 전광석화처럼 빠르면서도 측정하기 힘든 세상의 변화에 대해 ‘무어라 단언해주는 이’가 없었다. 사람들은 변화를 감지하고 있지만 그것의 정체가 정확히 무엇이며 그 변화를 어떤 전략과 방법으로 돌파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지은이는 지금까지의 시장을 각각 ‘1.0 시장’과 ‘2.0 시장’이라 정의한다. 소통의 범위와 경쟁력의 원천 자체가 근원적으로 크게 다를 것이 없는 ‘1.0 시장’과 ‘2.0 시장’은 지금의 거대기업으로부터 중소 상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의 생존을 가능케 했던 물리적이자 환경적인 터전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장, ‘3.0 시장’이 이미 그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인터넷으로 촉발된 소셜 네트워크의 확산, 세계화라는 거대한 패러독스의 팽창, 창의적 인간과 소통하는 세상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시장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지은이가 명명한 ‘마켓 3.0’은 우리가 기업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 창조하고 만들어내는 모든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그 변화의 실체를 적확하게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