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늘 자신의 부모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로부터 끊임없이 배운다.  아이들에게 이래라저래라 시키는 말을 통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보고 배우고 있다.

 

이런 점에서 부모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모델이다. 아이에게 가치관을 가르칠 수는 있지만 아이는 그 가르침보다 부모의 행동과 말, 태도로 드러나는 가치관을 더 잘 받아들이게 된다. 자녀는 부모가 화가 났을 때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는지, 어떻게 표현하는지,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보고 그것을 평생의 지침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생활 속에서 배운다, 도로시 로 놀테 외, 김선아, 오리진하우스

 

우리의 아이들은 유일무이하며 자신만의 창조성과 지혜를 가진 존재다. 그러한 아이의 내면을 발견하고 아이가 세상을 향해 아름다움을 빛내기를 바라면서 ‘그런 부모가 되리라’ 하며 매일 다짐할 것이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다보면 현실에서 다양하고 어려운 교육지침들을 실천하기란 몹시 어렵고 어리석은 행동도 종종 하게 된다.

 

도로시 로 놀테의 <아이들은 생활 속에서 배운다>는 자녀양육에 어려움을 느끼고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기 위한 부모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단순하고 쉬운 말로 방법을 가르쳐 준다. 그는 부모 스스로 모범을 보여 가치관을 일깨워주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양육법을 제시한다.

 

“야단을 맞으며 자라는 아이들은 비난하는 것을 배운다. 포용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사랑을 배운다.…” 이 책은 생활 속에서 소중한 경험으로 얻어진 19행의 시 한 구절 한 구절에 의미를 확대한 구체적인 사례와 설명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녀야 할 가치인 안정감, 자신감, 관용, 정직, 정의, 사랑, 공정함, 인내 등을 부모들이 스스로 자녀 양육의 지혜를 찾고 실천할 수 있으며 자녀안에 내재한 재능과 힘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아이들은 스펀지와 같다. 아이들은 우리의 말과 행동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즉 아이들은 항상 우리에게서 배운다. 만약 우리가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거나 사소한 일에 불평을 늘어놓는다면,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법, 더 나쁘게는 자기 자신을 비난하는 태도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결국 아이들은 이 세상의 올바르고 아름다운 것을 선택하는 안목을 키우기보다 잘못된 점에 주목하게 된다.

 

아이를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뇌과학서적을 탐독하거나, 좋은 보육시설, 좋은 학습교구를 들이는 것보다 생활 속에서 부모의 올바른 말과 행동이다. 아이들은 스펀지와 같이 부모와 똑같은 행동을 하며 성인이 된 후에도 인간관계, 결혼생활, 그들의 자녀교육까지 부모의 행동을 대물림한다. 우리가 언제나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자녀의 모습, 우리의 노력에 달렸다.

 

✔ 아이들이 자신이 부당하다고 느끼는 상황에 맞서 당당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건, 이웃에서건 또는 훗날 직장에서건 간에 먼저 부모에게 자신들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아이들이 가정에서 부당하다고 느끼고 항의할 때 우리가 그 의견을 존중해 준다면 아이들은 더 나은 변화를 위해서 상황을 바꾸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다양한 사례들과 설명은 평소에 부모들이 이미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자녀양육의 진리와 실천법을 보여주면서, 어른들인 부모의 잘못된 시각과 행동을 질타하고 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선 항상 아이의 곁에서 지켜봐야 하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하고 대화하고 행동할 때만이 가능하다.

 

또한 아이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부모만이 자녀를 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고, 인내심 있고, 감사할 줄 알며, 사랑이 넘치고, 목표 의식이 분명하며, 너그럽고, 정직하고, 공정하며, 예의 바르고, 친근한 사람으로 키울 수 있다고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지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