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몇 번이나 뉴스 기사나 블로그 포스트, 팟캐스트 또는 다양한 종류의 웹 기사가 링크된 이메일과 트윗, 페이스북의 월 포스팅을 접하는지 생각해볼까요.

 

RSS 리더는 다양한 뉴스의 시냇물을 끊임없이 흐르는 거대한 강물로 바꿔놓았습니다. 우리는 뉴스레터가 도착했다는 신호음을 시도 때도 없이 듣습니다. 이메일이 도착하면 휴대전화에서 정보 수신을 알리는 신호음이 울립니다.

 

 *뉴스의 심장이 뛰게 하라, 김수연, 커뮤니케이션북스

 

기술의 발달로 미디어 형태가 변하면서 뉴스산업도 예전과 달라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뉴스 시대의 한가운데서 우리는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낍니다. 인터넷은 저널리즘의 족쇄를 깨트렸고, 독자 혁명을 불러왔습니다. 그리고 여러 분야에 걸쳐 새로운 뉴스산업을 탄생시켰습니다.

 

물론 소셜 네트워크가 저널리즘의 형태를 바꾼 건 분명하지만 그 근간까지 바꾼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 오랫동안 인정받아 온 저널리즘의 가치와 고결함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소셜 네트워크와 발전된 검색 기능이 독자와 편집자 간의 벽, 정보 접근의 벽을 허물어뜨렸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즉 편집자가 말하는 의견이나 분석을 원합니다.

 

☑ 메시지를 쉽게 잊히지 않도록 편집자가 고군분투해야 하는 이유는 무얼까. 단순히 편집자의 재능을 돋보이기 위함이 아니다. 강렬한 메시지란 쉽게 잊히지 않는 뉴스를 가리키며 잊히지 않는 뉴스는 그 문제나 사안에 대한 의식을 제고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행동을 불러일으킨다.

 

<뉴스의 심장이 뛰게 하라>는 10여 년 간 편집기자로 활동하면서 진정성을 담아낸 미디어의 소통과 신문의 가치에 대한 믿음을 지켜온 지은이 김수연이 온ㆍ오프라인 뉴스 편집의 감성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은이는 “이 시대 뉴스 편집에 요구되는 원칙이나 트렌드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 감정과 오감을 어필하는 ‘감성’에 초점을 맞춰 온ㆍ오프라인 신문에서 기발함과 참신함이 돋보이는 감성편집의 형식과 효과를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스토리텔링의 특성과 국내외 멀티미디어 뉴스 사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미국 온라인뉴스협회(ONA)가 선정한 뛰어난 디지털 스토리텔링 기사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뉴스 미디어는 혼자 떠 있는 섬이 되어서는 안 된다. 독자와 눈높이를 맞추면서 슬플 땐 위로해 주고 기쁨은 함께 나누는 생활 속의 부분으로 편입돼야 한다. 냉정한 시각을 갖되 감성을 담뿍 담아내는 삶 속 그릇이어야 한다. 그 그릇에 담긴 정보를 먹고 마시면서 사람들의 시각은 풍요로워지고 사회는 따듯한 둥지가 된다.

 

이성은 결론을 낳고 감성은 행동을 낳습니다. 뉴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감성이 더해지면 지면은 살아 숨 쉬는 메시지가 됩니다. 이 시대 뉴스 편집에 요구되는 원칙이나 트렌드에 대한 해법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은이는 기존의 편집에 대한 정리가 저널리즘에 대한 원론적인 형태로 이뤄져 왔다면 이제 시대에 맞는 또 다른 형태의 편집 방향을 모색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단언합니다. 그는 이를 위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소통하는 감성 코드를 내세운다. 온ㆍ오프라인 뉴스 현장에서 체득한 감성 편집의 형식과 효과를 제시합니다.

 

이 책은 뉴스편집에 종사하는 이들은 물론, 뉴스의 방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새로운 뉴스의 방향성을 생각하게끔 안내합니다. 뉴스의 디지털 스토리텔링은 무엇이 다른지, 오감을 자극하는 뉴스는 어떻게 만드는지, 국내외 멀티미디어 뉴스의 기술과 전개 방식은 어떤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지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