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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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아 활짝 피어라YOUTH 2012. 6. 7. 18:32
지데일리 http://gdaily.kr/23328 “배우기만 하는 곳은 학교가 아니다. 아이들은 가르치러 학교에 와야 한다. 자기 말을 하러 와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피어난다.” 탁동철 선생. 그는 참으로 요즘 보기 드문 선생, 흔치 않은 사람이다. 얼핏 책 앞자락을 읽은 누군가는 그를 학생들에게 휘둘려 뭐하나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얼뜨기 시골 선생이라고 할지 모르겠다. *달려라 탁샘, 탁동철, 양철북 겉모습만 봐도 그런 생각이 들 정도다. 선한 눈, 수줍은 모습, 조촐한 옷차림, 꾸미지 않은 매무새에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선생을 보면 말이다. 그러나 선생과 오랜 시간 함께한 동무들은 그를 “너무나 귀한 선생”이라 입을 모은다. 그리고 그가 소중하고 귀한 까닭은 바로 ‘작고 보잘 것 없다고 여기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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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된 세상, 10대여 일어나라YOUTH 2012. 5. 31. 16:01
[장미와 에델바이스] “당신들, 어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는 영겁회귀(永劫回歸)라는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이 시대 청춘이 살아가야 할 가치를 말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는 영웅도 없고, 흔한 드라마도 없다. 그런 까닭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었던 이야기다. 지은이 로제 파리고는 누구에 의해서도 들춰지지 않았던 여러 사연을 발굴해 우리에게 들려준다. *장미와 에델바이스, 로제 팔리고, 우석훈 외, 오픈하우스 우리 역사 속 의병이나 학도병이라는 익명으로 사라져간 청춘들의 기억 역시 유명무실하게 세파에 휩쓸려 사라진다. 이 모든 기억들과 단절된 청춘들의 땅, 희망의 불모지 같은 우리 사회에서 이제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외치고 있다.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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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의 갈등에서 벗어나기 <내 몸을 찾습니다>YOUTH 2011. 8. 18. 17:57
몸과의 갈등에서 벗어나기 언제부터인가 몸에 대한 관심이 우리 삶의 중심에 자리를 잡게 됐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 이른바 ‘꽃미남’이나 ‘짐승돌’ 등으로 상징화하는 팬덤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패션과 다이어트 등 전통적인 몸 관련 시장에 더해 요즘엔 청소년 ‘쁘띠성형’이나 어린이 ‘키 크기’ 시장이 활황이다. 이렇게 몸에 대한 관심이 작렬하는 시대 현상을 꼼꼼하게 따져보면 그 관심이 대체로 ‘피지컬’한 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외모 가꾸기’로 단순화할 수 있는 이런 현상은 몸의 다른 구성 요소인 정신과의 조화를 간과하는 측면, 보여주기에 집중할 뿐 스스로 보기에 소홀한 측면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는 성장기 우리 청소년들이 현대 사회에서 몸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가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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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많은 반항 <여름방학 불청객>YOUTH 2011. 6. 14. 22:23
이유 많은 반항 “내가 알아서 한다고!” 어른들이 보기에는 아직 어린애 같아서 이것저것 다 챙겨줘야 할 것 같은데 정작 아이들은 도끼눈을 뜨며 소리친다. 한없이 착하기만 하던 아이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사춘기에 막 접어든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여기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 화목하고 모범적인 에발트 가족시이 있다. 에발트 부모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에발트의 영어 발음을 고치려고 에발트의 의사와 상관없이 영국에서 교환 학생을 부르기로 한다. 하지만 공항에 도착한 아이는 원래 오기로 한 톰이 아닌 톰의 형 재스퍼. 재스퍼는 알몸으로 온 집안을 걸어 다니고, 씻지도 않고, 케첩과 생선튀김만 먹는 ‘마귀 새끼’다. 빨간 머리 뚱보 재스퍼가 등장하면서 모범적인 가정과 이웃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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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게 직업” <나는 무슨 일 하며 살아야 할까?>YOUTH 2011. 5. 16. 12:56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게 직업”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직업이 될 수 있습니다. 직업의 종류 속에 아직은 포함되지 않은 일이라도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걸 자신의 직업으로 삼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미기록 직업을 발견하는 첫 번째 사람이 되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온종일 억압적인 분위기 속, 판에 박혀버린 학교의 모습에 적잖이 실망하면서도, 지금 이 시간에도 묵묵하게 그곳에서 생활을 해나가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 시간에 쫓겨 가면서 아침밥을 거른 채 학교로 ‘출근’한 아이들의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유는 허울뿐인 학교 현실의 이면을 대변해주기도 한다. *나는 무슨 일 하며 살아야 할까, 이철수 외, 철수와영희.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라는 스페인 철학자는, 원시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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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밝히는 '희망나무' <10대와 만나는 정치와 민주주의>YOUTH 2011. 5. 2. 12:13
삶을 밝히는 '희망나무'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정치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정치의 주체이지만 청소년들에게 정치는 어쩐지 복잡하고 남의 일처럼 멀게만 느껴집니다.” 익히 알고 있는 대로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정치가 없는 인간사회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정치에는 ‘좋은 정치’와 ‘나쁜 정치’가 있다는 것을 들어왔을 것이다. 특히 좋은 정치로 통하는 ‘민주주의’는 세상 물과 공기와 같아서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나머지, 자칫 그 소중함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하지만 혹여 어느날 갑자기 민주주의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고통을 피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 어린 시절 늦은 저녁에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지나가던 거리는 평소와 매우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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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깔 있는 나무>YOUTH 2011. 2. 12. 11:31
천년나무의 숲 [지데일리] http://gdaily.kr/14711 “내 마음은 열여섯 살이야. 우리 친구하자”고 쓴 담임선생님의 일기에, “제 마음은 열여덟 살이에요. 오빠라고 불러주세요”라고 답장을 쓰는 아이. 다리를 다쳐 한동안 학교에 나오지 못한 선생님한테 한겨울 밤, 서로 공중전화를 바꿔가며 선생님 학교 언제 오실 거냐며 “선생님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를 외치는 녀석들에게 “나두 보고 싶어! 사랑해!” 하고 외쳐주는 선생님. “울 아배가 어젯밤 술 먹고 전화해서 밤새 욕했어여.” 하고 한밤에 심난한 문자를 보낸 제자에게 “아빠도 힘들어서 그래. 얼렁 자.” 하고 무심한 듯 답장을 보내는 선생님. ‘우리 선생님이 집에 찾아오시는 달’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사는 그 아이의 집을 찾아가 정성스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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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보따리>YOUTH 2011. 1. 11. 22:53
“옛날 옛적에…” http://gdaily.kr/13333 “옛날 옛적에, 호랑이 담배 피울 적에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말뚝에 걸려서 넘어졌대나. 이 사람이 화가 나서, “에잇, 이놈의 말뚝 뽑아 버려야지” 하고 말뚝을 당기니까 말뚝이 뽑히면서 옛이야기가 주렁주렁 달려 나오더래나. 자꾸자꾸 당기니까 자꾸자꾸 당기니까 자꾸자꾸 달려 나오더래나. 신기한 이야기, 재밌는 이야기, 우스운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밑도 끝도 없이 달려 나오더래나.” 아이들 스스로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옛이야기는 ‘들려주는’ 것이 제 맛. 부모님이, 선생님이 아이들과 마주 앉아 눈을 맞추며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그 사소한 것으로도 아이들은 행복해 한다. 는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교육이 될 수 있다는 믿음, 아이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