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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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맙고 멋진 곳공감한줄 2013. 10. 16. 13:27
햇살이 눈부셨다. 바람 끝이 부드러웠다. 삶은 분명 고달픈 거지만 그 고달픔을 위로해 주는 것들은 참 많다. 하지만 늘 바쁜 도시에선 잘 느끼질 못한다. 잠시 나에게 주어진 시골에서의 시간이 참 고맙다. 시골은 빠름을 강조하는 도시와 다르게 좀 느리지만 그 느림은 나를 위로해 주는 것들을 만나게 해 준다. 소담한 풍경, 친절한 말 한 마디, 푸짐한 차 한 잔의 대접, 들리지 않는 경적 소리, 예쁜 도랑과 돌담들…. 돌아다니면서 일하는 게 힘이 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따뜻한 위로들을 만나면 금세 피곤함이 녹아든다. 참으로 고맙고 멋진 일이다. 오늘은 잊고 있던 나를 만났다. / 범대순 (작은숲) - 함께 가는 세상을 봅니다! - [책]으로 [만]나는 [세]상 ⓒ지데일리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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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현재, 심해에선 무슨일이?과학 2013. 10. 2. 15:15
[텅 빈 바다] “멸종 위기종을 먹다가 들키는 것이 진짜 모피 의류를 걸친 모습을 ‘캡처’ 당하는 일보다 더 부끄러운 순간이 될 날이 분명히 올 것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에게도 해양생태계와 바다식량은 아주 중요한 존재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는 바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모르고 있는 현실이다. 무엇보다 바다와 어업에 대한 정보를 소수 전문가만이 알고 있거나 그들이 쓰는 용어를 알아듣기 어렵기 때문에, 별다른 의미 없이 마트에서 냉동생선 봉지와 참치 캔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곤 한다. 다음 이야기를 살펴보자. 미국 뉴잉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어장은 산업화 이후 몰락했다. 세계에서 어종이 가장 다양하고 풍부한 서아프리카 대륙붕의 어장은 선진국의 신제국주의적 약탈로 고갈되고 있다. 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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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비즈니스 블루오션 '자연'경제 2013. 9. 24. 00:11
[새로운 황금시대] 벌침을 모방했다는 주사위, 잠자리를 본보기 삼았다는 헬리콥터, 쥐며느리가 몸을 보호하는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장갑함….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발명품 상당수는 신비로운 자연의 섭리를 접목시킨 결과다. 많은 발명품의 원리가 자연에서 생존하는 동·식물의 생활, 나아가 자연 생태계와 흡사하다. 특히 살아있는 생태계에서 영감을 얻어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생체모방 기술은 지구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뿐 아니라, 새로운 부를 만들고 있다. 는 이처럼 자연이 가진 흥미로운 기술과 오늘의 첨단 과학을 비즈니스와 결합시킨 새로운 패러다임에 관한 책이다. 자연을 새롭게 떠오르는 ‘골드러시(Gold Rush)’로 바라보면서 미래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다. 바다에서 눈을 돌려 집으로 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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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집 아기 보다듬는 자연의 사랑YOUTH 2013. 8. 23. 11:52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이른 봄, 아빠는 먼 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갔습니다. 엄마는 아직 어린 동이를 집에 홀로 놔두고 굴을 따러 바다로 갑니다. 동이는 집에 홀로 남아 엄마를 기다립니다. 강아지랑 놀다가, 아기 고양이랑 조개껍질 동산을 만들며 놀다가, 소라 껍데기를 귀에 대고 놀다가 잠이 듭니다. 따사로운 봄 햇살이 동이를 보듬어 주고, 철썩 처얼썩 파도가 잔조롭게 자장가를 불러 줍니다. 바다로 나간 엄마는 굴을 따느라 바쁘지만, 엄마 대신 바다가 동이를 돌보아 줍니다.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이 동요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그림책 은 섬마을 외딴집에서 사는 동이와 엄마의 소박하고 자연의 품 안에서 살아가는 삶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구슬픈 곡조의 이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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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하고 돌봐주세요~달리는 마을버스 2013. 7. 30. 15:47
도심 속 자연쉼터인 공원을 주민 스스로 관리하는 ‘공원 돌보미’ 사업이 공원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는 한정된 인력과 예산으로 공원관리의 어려움을 극복해보고자 공원돌보미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공원 돌보미(Adopt-a-Park)는 생활주변 공원을 개인이나 단체 등에서 입양(Adopt)해 돌보고 가꾸는 사업이다. 우장산과 개화산, 까치산, 궁산 등 근린공원 18개소와 어린이 공원 107개소를 포함, 총 125개 공원이 입양대상이다. 공원 돌보미 활동주기는 주1회, 월1회, 연4회 등 다양하다. 이들은 공원 내 쓰레기 줍기, 잡초 제거, 꽃·수목 심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파손된 시설물과 위험요인을 찾아내 담당부서로 신고하는 역할도 한다. 구체적인 활동주기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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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번호표는?공감한줄 2013. 6. 4. 09:03
파 한 줄기도 마트에 가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세상인 것 같지만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면 지천이 밥상입니다. 마음만 열면 자연은 많은 것을 허락합니다.“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는 봄볕이지만 오늘만은 아랑곳하지 않으렵니다. 하룻볕 상간에 분주해져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가죽나물, 찔레 순, 산초 잎, 칡잎, 뽕잎 등의 들나물, 들꽃들과 열전을 벌일 것입니다. 경작이 정성과 기쁨을 주는 것이라면 채취는 경이와 감사를 알게 해줍니다. / 양은숙 (컬처그라퍼) 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들살림 월령가저자양은숙 지음출판사컬처그라퍼 | 2013-05-15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철 따라 조화롭게 살아가는 들살림 이야기 자연이 내어주는 소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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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늘 우리 곁에라이프 2013. 5. 20. 17:43
[강물의 숨소리가 그립다] 강에서 생선을 잡고 아이들은 멱을 감고 아낙들은 빨래를 하면서 한바탕 수다 꽃을 피우던 시절이 있었다. 일본에서 환경 조사 기업을 운영하던 야마사키 미쓰아키는 이렇듯 강물이 ‘생활의 일부’였던 시절을 회상하며, 지금은 사람도 생물도 모두 떠나버린 고향의 다마 강이 예전의 북적이던 모습을 되찾길 꿈꾼다. 는 그가 자신의 남은 일생을 걸고 다마 강을 살려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여정과 그의 노력으로 강과 사람들이 변해가는 과정을 담아낸 자전에세이다. 가나가와 현과 도쿄 도를 가로질러 흐르는 다마 강. 1940년대만 해도 나들이객과 낚시꾼들로 인해 강변은 사철 내내 북적댔다. 강변을 따라 상점이 들어섰고 생선을 파는 식당으로 불야성을 이뤘다. 강이 ‘생활의 일부’였던 시절, 다른 이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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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숨 쉬는 그곳으로라이프 2013. 3. 8. 14:55
[알래스카 이야기] “촌장님이 사시는 마을에 찾아가 보고 싶습니다.” 알레스카와 곰을 사랑했던 야생 사진작가, 호시노 미치오. 그는 열아홉 살 때 헌책방에서 우연히 알래스카의 풍경을 담은 ‘조지 모블리’의 사진집을 통해 에스키모 마을의 모습에 푹 빠져 촌장에게 방문을 허락해 달라는 편지를 쓰게 된다. 몇 개월이 지나 마을 촌장에게서 방문을 환영하는 편지를 받고 그곳에서 에스키모 일가와 함께 여름 한철을 보내게 된 그는, 이후 오직 알래스카의 풍광을 담기 위해 사진가의 길을 걷게 된다. 그는 빙하와 백야, 오로라 등 신비로운 자연 현상이 일어나고, 늑대와 순록, 곰 등 수많은 동물이 살고 있는 곳,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은 거대한 자연 알래스카를 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알래스카의 야생과 그곳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