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지데일리] “우리는 오늘 5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 3G에서 받을 수 있는 혁명적인 앱스토어를 공개합니다. 액션 게임이나 의료 애플리케이션, 기업을 위해 생산성을 높여주는 소프트웨어를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중 125개는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될 것입니다.”


앱스토어 경제학ㅣ손재권 오정석 지음ㅣ한스미디어 펴냄 최근 뉴욕 증시를 마친 애플은 시가총액 2221억2000만 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새로운 모바일 시대의 절대 강자로 등극, IT 분야 정상을 차지했다. 빌 게이츠가 스티브 발머에게 회사를 넘긴 지 10년 만에 MS의 시가총액은 반 토막이 났으며, 애플은 그 사이 14배가 올랐다.


≪앱스토어 경제학≫은 기존 법칙에서 벗어나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최고 강자로 우뚝 선 애플만의 차별화된 전략과 그 전략의 최대 공헌자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다.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의 약자인 ‘앱스토어 App Store'는 애플만이 사용할 수 있는 고유명사가 아님에도 2008년 7월 이후에는 거의 고유명사처럼 받아들여졌으면 자연스럽게 애플을 연상하게 했다.

앱스토어는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사고파는 온라인 장터를 말한다. 재래시장의 5일장에서 각 상인이 직접 재배하거나 수확한 채소나 과일, 직접 기른 개나 소를 사고팔았듯, 디지털 시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또는 개발업체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등록해놓고 판매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이 앱스토어라고 할 수 있다. 앱스토어가 재래시장의 5일장 역할을 한다면 그 안에서 파는 채소나 과일, 개나 소, 닭이 애플리케이션이 되는 것이다.:::



현재 ‘앱스토어’는 개발자들에게 수익의 70%를 배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구조를 탄생시켰다. 이전까지 모든 콘텐츠 수익의 50%를 선점하는 이동통신사 중심의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개발자들은 제대로 된 수익 창출이 어려웠다. 그러나 애플이 제시한 7대 3 수익분배는 개발자들의 흥미와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고 전 세계 수백만의 개발자들은 아이폰 앱 개발에 몰두했다. 시장에 꾸준히 유입되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대로 앱을 구입했고 이로 인해 개발자들은 돈을 벌 수 있었다. 이러한 흐름은 선순환 구조로 굳어져 다른 회사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견고한 장터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애플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그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를 굳혀가자 그동안  IT강자로 인정받던 마이크로소프트,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 노키아 등도 변해가는 흐름에 맞춰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월드와일드웹’으로 정의 내려지던 시대가 가고 새로운 모바일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앱은 누구나 개발하고 세계인을 상대로 사고팔 수 있다는 매력적인 아이디어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인터넷 발생 이후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 경제의 새로운 구도를 가져온 것이다.

 

특히 세계 무대에서 IT 강국이란 이미지를 고수했던 우리나라는 2009년 11월28일 아이폰의 상륙으로 커다란 충격에 휩싸인다. IT 강국이란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한없이 약했던 산업 기반은 아이폰과 앱스토어의 막강한 영향력에 사정없이 흔들렸다. 세계 휴대폰 점유율 빅5 안에 들어가는 삼성전자나 프라다 폰 등으로 틈새시장을 잘 이용했던 LG전자는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그 명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책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모한 애플의 전략에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 내일을 찾아보고 국내 개발시장에서 새로운 단위의 기업까지 탄생시킨 앱 이코노미의 영향력까지 두루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