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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안드레 애거시 지음ㅣ 김현정 옮김ㅣ진성북스 펴냄
안드레, 나는 너를 바꿀 생각은 절대 하지 않을 거다. 나는 지금껏 그래 본 적이 없거든. 내가 누군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면,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이겠지. 그렇지만 네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한 설계도와 조감도는 마련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농마와 경주마는 다른 법이란다. 그 둘을 똑같이 대해서는 안 돼.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라는 말을 항상 듣겠지만, 평등하다는 말이 똑같다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너는 경주마란다. 그리고 난 너를 언제나 그에 걸맞게 대할 생각이다. 나는 단호하지만 공평할거야. 나는 리드를 하겠지만 강요하지는 않을 거다. 나는 감정을 잘 표현하거나 조리 있게 말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지금부터 이것만은 알아둬라. 이제 시작이야, 안드레. 이제 시작이라고.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지? 너는 싸우는 중이고, 최후의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날 믿어도 돼.
/ 안드레 애거시 <오픈>(진성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