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는 ‘위안화 절상’에 민감하게 반응할까? 실제로 위안화 절상은 미국의 고질적인 문제인 무역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까? 특히 우리나라 무역에 주는 영향은 무엇일까?


사진_위안화 경제학ㅣ김동하 지음ㅣ한스미디어 펴냄2001년 중국의 WTO 가입 이후 세계 경제에 중국이 미치는 영향력을 날로 커졌다. 결국 G2라는 용어가 일반화될 만큼 중국은 세계 서열 2위로 불려졌던 일본을 누르고 아시아 국가 중 최고의 위치에 오르며 미국 다음이라는 칭송을 얻는다. 특히 세계의 공장이라는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금융과 무역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그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세계적인 미래 학자 존 나이스비트는 그가 지은 책 <메가트렌드 차이나>에서 2050년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소에지마 다카히코 역시 <달러가 사라진 세계>에서 중국의 부상을 예상했다. 그는 2015년으로 아주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기만 다를 뿐 여러 학자들의 의견은 일치한다. 바로 중국의 세계 지배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중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서는 미래에 중국과 위안화를 모르는 개인과 기업, 나아가 나라에게 밝은 내일이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중국을 이해하고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그동안 우리가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중국에 대한 지식만 가지고 변화에서 살아남기는 힘들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중국의 실체는 무엇이며 중국 특유의 문화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또 미시적인 관점에서는 중국 위안화 절상이 가져올 국내 파급력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이를 준비해야 할 때다.


:::팍스 시니카(Pax Sinica)의 어원은 기원전 1세기인 고대 로마제국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즉 평화를 뜻하는 라틴어인 팍스와 로마를 합쳐서로마 지배 하의 평화 시대와 그 상태를 팍스 로마나라고 칭했다. (…) 팍스 시니카는 팍스와 중국의 라틴어 표기인 시노(Sino)를 합쳐,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질서가 재편됨을 알리는 키워드이다. (…) 정말 2008년은 팍스 시니카 시대의 개막인 것 같다. 먼저 경제규모 면에서 살펴보면, 중국은 2008년에 독일을 제치고 GDP 규모 면에서 3조 9400억 달러로 세계 3위로 올라섰다. 또한 IMF 등에 따르면 2008년 세계경제성장률은 4.6%인 데 반해 중국은 9%로, 세계 성장에 대한 중국의 기여도가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25%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전 세계 수출 1위, 수입 2위 등 교역 부문에서도 중국의 비중은 세계 최고이며, 2007년에 총 610억 달러 규모가 조성된 IPO 시장에서도 중국은 1위를 점유했다.:::



≪위안화 경제학≫는 중국의 경제는 물론 문화와 주변국과의 관계, 나아가 중국 내부의 위기와 미래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지은이 김동하는 위안화를 이해하기 위해 중국 경제만을 바라보는 것은 부족하다고 말한다. 때문에 위안화를 둘러싼 국제화 문제는 물론, 환율과 주식시장, 그리고 이러한 경제를 둘러싼 중국 특유의 문화 등까지 모두 이해해야 깊이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책에선 ‘경제대국 중국의 굴기’에서는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분야에서 중국의 위치를 살펴보고 있다. 특히 중화 시대의 도래로 해석될 수 있는 팍스 시니카에 대해 분석한다. 아울러 최근 중국 정부가 투자·수출·소비구조의 조정을 통해 발전 모델로 전환을 꾀하는 배경과 한계에 대해 설명한다.


:::우선 일반적으로 생각해보자.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면 수입 확대와 수출 위축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수입이 확대되면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내수진작에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으나, 수출 회복세가 아직은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면 수출가격 경쟁력이 타격을 받게 된다. (…) 위안화의 평가절상으로 한국 경제와 한국 기업도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양면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위안화가 평가절상된다면 한국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고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한국 원화에 대한 평가절상 압력도 커질 수 있으며, 한국 내 기업들과 2만 개를 상회하는 중국 내 한국 투자기업들은 상반된 영향을 받게 된다. 즉 평가절상 여부보다는 시기와 폭이 한국 기업에게는 더욱 중요한 문제이다.:::



또한 위안화를 둘러싼 국제화 문제, 환율 문제, 주식시장 등을 자세히 파고든다. 위안화 절상과 관련한 세계 경제의 흐름은 물론 가장 근접한 지리적 위치에 있으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본다.


이와 함께 중국에만 있는 경제 효과인 춘절 효과, 환지에 효과, 후커우 문제 등을 고찰한다. 더불어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구성하는 주요 요인들 중 도시화, 산자이, 에너지, 국유경제 등 4가지를 확인한다. 최근 급변하는 중국 경제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이 살길에 대해서도 모색하며, 특히 내수 소비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중산층과 자동차산업의 현황을 집중 조명한다. 부실채권, 생산능력 과잉, 실업 등 대표적인 차이나 리스크를 분석하며, 경제적 시각으로 본 대만과 북한 변수를 살펴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국의 미래를 녹색 GDP, 전기자동차, 민용 항공기 등의 예를 들어 조망한다. 나아가 부실채권, 생산능력 과잉, 실업 등 대표적인 차이나 리스크를 분석하며, 경제적 시각으로 본 대만과 북한 변수를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중국을 쉽게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길잡이 역할과 함께 위안화로 대표되는 중국 경제를 한층 더 깊게 통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