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위대함은 그 기업이 무엇을 만들고 판매하는가에 달려 있지 않다. 그 기업이 자신들만의 전략을 통해 다른 기업과 차별화하는 데 있다.”


사진_젊은 창조자들ㅣ도나 펜 지음ㅣ윤혜영 옮김ㅣ이상미디어 펴냄 디지털 세대, 넷Net 세대, 아이팟 세대, Y세대, 기업가 세대…. 모두 1977년에서 1997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자신의 부모 세대(베이비부머)가 몇 십 년 동안 몸 바쳐 일한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나는 것을 목격했다. 동시에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와 같은 ‘자본주의의 영웅’이 어떻게 억만장자가 되는지 지켜봐왔다. 이들은 자신의 인생과 낭만을 회사에 저당 잡히기보다는 스스로 통제 가능한 삶을 꿈꾸고 좀 더 많은 경제적·시간적 여유를 원한다.

 

:::때론 결승선이 움직이기도 한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다가도 아무 경고도 없이 회사의 기반이 흔들린다. 경쟁사가 도약을 하거나, 업계가 완전히 망하거나, 당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객들이 더 이상 구매하지 않을 수 있다. 과거에는 이런 큰 변화가 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이제 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당신의 마우스 클릭을 한 번 하는 사이에도 시장은 변할 수 있다. 당신이 즉각 대응하지 않으면 이미 실패한 것이다.:::



물론 창업에 대한 두려움과 불확실성이 없지는 않다. 그렇지만 이들은 그 이전 세대와는 접근법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예전에는 거대한 자본과 값싼 노동력, 경영자의 추진력으로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던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대학기숙사나 강의실, 자신의 방이나 지하창고에서 새로운 기업이 탄생한다.


그들은 먹여 살릴 가족도, 큰 빚도 없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또 스스로 고용을 창출하고 CEO가 되며 무한한 열정으로 일을 즐긴다. 취업에 대한 조바심, 승진과 해고에 대한 불안과 작별하고 어떻게 하면 자신의 사업이 돈이 될까,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을까를 궁리한다.


그들은 미래의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스티븐 첸(유투브 설립자), 세르게이 브린(구글 설립자)을 꿈꾼다. 물론 자신에게 익숙하고 자신의 열정이 충만한 않는 분야에서 인생독립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풋볼 테이블과 기타히어로, 닌텐도 위Wii가 휴게실에 있다. 개가 사무실을 돌아다닌다. 금요일마다 맥주와 피자 파티를 연다. 냉장고는 에너지 음료로 가득 차 있다. 그렇다. 많은 업스타트 회사들은 언뜻 보면 이이들의 놀이터로 보인다. 오랫동안 일에 몰입할 수 없는 주의력 결핍증상을 가진 직원들을 위한 놀이터 말이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살펴보기 바란다. 여기거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일과 삶의 결합이다. 점점 더 치열해지고 세계화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더 이상 과거처럼 사업을 운영할 수는 없다. 그리고 Y세대는 일과 삶을 결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으로 먹고 살까? 젊은 창조자들이 뛰어든 분야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IT 업종이 많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의 메일함을 정리해주는 무료 프로그램 서비스를 개발한 회사,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티셔츠 디자인을 공모하고 선정해 다시 상품으로 내놓는 의류회사, 웹기반으로 새 제품이나 서비스의 이름을 짓는 회사, 고객들이 직접 치수를 재서 그것을 사이트에 올리고 원단과 스타일을 선택하여 주문을 넣으면 2주 안에 새 정장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양복점 등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쓰레기 수거업, 이사대행업, 대학교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출판업, 호텔의 이벤트 대행 서비스업 등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1년 내내 자선사업을 하면서 수익의 상당 부분을 기부하는 와인 판매업체, 쿠키 상자나 주스 용기 등으로 재생용품만 만드는 업체, 비영리와 영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 판매 업체 등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기도 한다.


≪젊은 창조자들≫은 미국의 젊은 CEO들의 통찰력과 차별화전략, 열정을 정의내리고 다양한 사례를 사실적으로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