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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누구나 조금씩 병들어 있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은 것도, 먹을 것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많은 것이 문제일지도 모른다.
우리 주변에는 고지방, 고탄수화물의 음식이 도처에 널려있다. 우리는 과식하고 체중감량에 들어가고 다시 과식하고 또 있는 힘을 다해 체중감량을 시도한다. 이 시대는 다이어트와 전쟁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단지 비만의 문제만이 아니다. 우울증과 불안, 두통, 불면 등 현대적 질병은 다양하다. 과학과 자본의 힘이 거대해질수록 바로 그 그림자에 해당하는 징후들도 그만큼 더 강력하게 사회로 파고들어 개인을 어두운 길로 몰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이 불길한 증상들을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는 힘은 없을까? 우리는 다만 시대와 사회를 탓하면서 자신의 기분, 충동과 싸우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뎌야만 할까? ≪세로토닌의 비밀≫은 모든 시대적인 증상과 신체적 질병, 즉 과식과 폭식을 비롯한 식사장애, 수면장애, 강박장애, 공황장애,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비롯해 기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통증들을 파헤친다. 또 이 모든 정신적, 신체적 증상들에 공통되는 근원적 실체를 밝히며, 인체 내 행복물질, 두뇌화학물질인 세로토닌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로토닌은 무엇일까? 기적의 호르몬, 태초의 화학물질, 행복물질, 21세기의 호르몬 등 별칭을 가진 세로토닌은 엔도르핀이나 노르아드레날린 등과 같은 신경전달물질, 즉 호르몬의 일종이다. 이 물질이 두뇌와 위장기관에서 우리의 기분과 소화 작용을 통제하고 조절한다.
일명 ‘조정의 호르몬’으로 불리기도 하는 세로토닌의 주된 기능은 우리의 기분이 지나치게 들뜨거나 가라앉는 것을 조절해 차분하게, 평상심으로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충동을 제어하도록 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기분과 신체활동을 조화와 균형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인의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스트레스는 다름 아닌 세로토닌의 불균형에서 오는 것이다.
세로토닌 기능저하에 따른 공통적인 증상은 우울과 불안, 과식과 과음, 피로와 무기력, 의욕상실 등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세로토닌 기능을 정상화시킬까? 지은이 캐롤 하트는 간단하고 쉬운 방법, 즉 생활 방식에 약간의 변화를 줌으로써 가능하다고 말한다.
책에 따르면, 우선 자신의 증상과 기분의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이어 그에 맞춰 식단을 조절한다. 까다로운 식단이 아니다. 다만 탄수화물식품인지 단백질식품인지만 염두에 두면 된다. 여기에 약간의 활동, 반복동작이나 스트레칭을 더한다. 이러한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택함으로써 자신의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증상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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