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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팠던 어린시절 떠올리며…라면 200박스 왜?달리는 마을버스 2017. 12. 20. 18:23
지난해 12월 서울 양천구 신정1동 주민센터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한 남성이 “라면을 보낼테니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주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동주민센터 직원이 누구인지 묻자 “신정1동에 사는 주민입니다”라는 짧은 대답만 남긴 채 전화를 끊었다. 며칠 후 동주민센터에 라면 30개가 든 박스 150개가 배달됐다.
기부의 주인공은 신정1동 주민 임영우씨. 임씨는 연말을 맞아 2016년에 라면 150박스(270만원 상당)를 기부한 데에 이어 올해에는 240만원 상당의 라면 200박스를 기부했다. 임씨는 지역발전을 위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에서 모피업을 하고 있는 임씨는 “어린시절 힘들게 자라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안다. 평소 할 수 있는 한 주위사람과 나누며 살고 싶다.”며 “앞으로도 많이 베풀고 살겠다.”고 전했다.
박종균 신정1동장은 “임씨와 같이 우리주변에 남을 돕는 좋은 이웃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부된 라면은 신정1동 관내 저소득계층 2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지데일리 정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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