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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에 거친 털이 나 있는 환삼덩굴, 줄기가 마디로 돼 있어서 똑똑 끊어지는 쇠뜨기, 열매에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는 도꼬마리, 이런 풀들로 어떤 놀이를 할 수 있을까? 냉이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토끼풀이나 강아지풀로 만들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물옥잠 꽃을 집 안에 두면 어떤 점이 좋을까?
≪풀이 좋아≫는 우리 둘레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가까운 풀들에 대해 바랭이 아줌마와 민들레가 쓴 관찰 일기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정보도 담고 있다.
‘바랭이 아줌마’는 지은이 안경자의 별명이다. 산 좋고 물 맑은 충청북도 청원에서 태어난 안경자는 이 책을 위해 강서생태공원, 안양천, 한택식물원, 우포늪, 고향인 충북 청원까지 누비면서 풀을 관찰했다고 한다. 지금도 그의 딸 민들레와 함께 들로 산으로 다니며 풀꽃 사진도 찍고, 곤충도 열심히 관찰하고 있다.
책은 철따라 풀이 사는 모습과 생김새나 특징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꽃을 피워 봄을 맞이한다는 봄맞이꽃, 여름에 빨갛게 익는 뱀딸기, 짐승 털에 붙어 씨앗을 퍼뜨리는 도꼬마리, 잎을 땅에 바짝 붙이고 겨울을 나는 로제트… .
바랭이 아줌마와 민들레가 철따라 쓴 들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풀의 한 살이를 모두 볼 수 있다. 작은 꽃잎 하나, 가는 뿌리 하나까지 정성들여 그린 세밀화를 보면 꽃잎이 몇 장인지, 줄기는 어떻게 자라는지, 잎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다. 책은 닮은 풀도 함께 설명하고 있어 아이들이 실제로 풀을 볼 때 특징을 찾아 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책 곳곳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설명을 도와준다.
책은 또한 들풀 보러 가기 전에 알아야 하는 식물 용어 풀이와 개체별로 키, 사는 곳, 쓰임새 같은 정보를 담은 찾아보기에서는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정보를 알아보기 쉽게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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