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문화가 경제의 꽃이 됐고, 문화산업이 점점 자기무대를 넓혀가고 있는 시대다.


사진_스토리텔링 육하원칙ㅣ조정래 지음ㅣ지식의날개 펴냄.jpg 이러한 시점에서 가장 관심의 핵이 된 것은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또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쟁취하기 위한 여러 분야의 경쟁이 뜨겁다. 영화를 비롯해 게임, 광고, 관광,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콘텐츠라는 개념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 뜨거운 경쟁은 네트워크와 디지털, 모바일, 인터넷 등 사회 기반의 변화와 기술, 환경의 변화가 진행될수록 더욱 확산하고 있다.

 

문화산업과 기술의 결합은 놀랄 정도로 체험을 확장시키고 감각을 고급화시켜서 상업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스토리텔링이다. 미디어의 확대와 통신 환경의 변화, 다양한 기술 발전이 눈부시게 진보할수록 스토리텔링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야기를 통한 인지의 과정은 어떤 윤리책보다 강력하다. 이야기는 감동과 재미의 두 가지 모순적인 힘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이야기라 하더라도 누가 해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할머니가 들려주던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는 옆집 언니가 해주면 맛이 엷어질 수 있다. 스토리는 같은데 느낌과 효과는 다른 것이다. 왜 할머니의 이야기는 구수하고 흥미로운데, 다른 사람이 해주는 같은 이야기는 지루하기만 할까? 스토리는 같은데 스토리텔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더 엄격하게 말하자면 인간에게 인지를 심어주는 것은 ‘이야기(스토리)’가 아니라 ‘이야기하기(스토리텔링)’이다.



신문은 세계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담아놓는다. 때문에 신문만큼 좋은 스토리텔링의 재료 공급처는 없다. 스토리텔링을 위한 소재와 발상, 재료 등을 얼마든지 신문에서 찾을 수 있다.


스토리텔링 작가들이 신문을 읽는 방법은 이렇다.

첫째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 지금 자신이 읽는 신문에서 찾으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식을 분명히 가져야 한다.

둘째 관심 분야와 영역을 결정해야 한다. 인물을 만들려면 사람에 관한 기사들이 도움이 되고, 사건에 필요한 자료를 구하자면 사회면을 집중적으로 살펴야 한다. 특히 법정의 판결 기사는 사건을 위한 모티브 작성에 큰 도움이 된다.

셋째 생활 연관 분야를 선택한다. 스토리텔링은 아무래도 생활 저변의 문제를 많이 다루므로 너무 정치적인 문제나 전문적인 경제 지식에 관한 기사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넷째 기사의 전문성을 따진다. 기사에 따라서는 인턴기자의 수습기사 성격에 해당하는 것도 있고, 특정한 분야만 전문으로 하는 기자가 쓴 글도 있다. 의학 전문기자, 스포츠 전문기자, 영화 전문기자 등 최근에는 기자들도 분야의 특성화를 세분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스토리텔링 육하원칙≫은 신문을 스토리텔링 창작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의 근원과 발전과정, 개념을 정리, 체계화하고, 신문을 활용한 실전 팁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신문기사의 육하원칙(六何原則)을 스토리텔링에 적용하는 방법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