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형 인간>은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고액 연봉을 받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컨설턴트 고영이 7년간의 재능기부 활동을 하며 깨달은 바를 기록한 책이다. 나의 성공을 통해 다른 사람을 성공시키는 한 차원 높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나비형 인간ㅣ고영 지음ㅣ아리샘 펴냄 이 책은 이 세상을 변화시킨 14명의 나비형 인간과 그들을 통해 도출해 낸 7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이로써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지만 누구나 실천할 수 있고, 실천했을 때 성공할 수 있는 소중한 진리를 알려주고 있다.

 

지은이는 지난 7년간 프로보노(재능기부) 활동과 10년간의 아침 묵상을 통해 얻은 결정체를 이 책에 담았다. 진정 성공한 삶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성공시키는 삶’이라 정의내리고 ‘좀 더 나은 인생’을 이야기한다.

 

::text Point:: 내가 나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연봉을 올리기 위해, 승진을 하기 위해 남을 밟고 일어서기에 급급한 불쌍한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집 평수를 늘리고 아이들 교육비에 쩔쩔매면서 이런 것이 행복인지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운이 좋았다. 젊은 시절 삶에서 맞닥뜨렸던 세가지 사건과 깊은 묵상은 필자에게 7가지 법칙을 깨닫게 했고, 지금 필자는 나비형 인간으로 사는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

물론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남을 돕는 단체이다 보니 조직 정비를 위해 투자할 만큼 넉넉한 돈이 있을 리 없어 더 크게 발돋움을 못한다는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언젠가 법인이 되면 더 큰일에 쓰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오늘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활동 속에서도 필자 역시 가끔은 평범하게 살고자 하는 유혹에 사로잡히곤 한다.

'이 시간을 나를 위해 투자한다면 더 큰일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돈을 좀 더 모은 다음에 남을 돕는다면 더 크게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그냥 이대로 살고, 나중에 남을 돕는 것이 현명한 일일지도 몰라'등.

하지만 필자는 유혹과 고난에 주저앉지 않고 7가지 행동법칙을 지켜갈 때 다른 이와 나의 삶을 아우르는 더 아름다운 희망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작은 날갯짓이 불러일으키는 바람. 그것이 돌고 돌아 저 태평양에 큰 폭풍을 만들고, 그 물결이 다시금 나를 변화시키는 재능기부의 놀라운 비밀. 이제는 꿈이 아닌 현실이다.

아직도 나비형 인간의 삶에 대해 뭔가 의심스럽거나 탐탁지 않은 마음이 있다면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 집중해 보길 바란다.

나비형 인간의 삶이 맺는 아름다운 결과가 세상과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

 

지은이는 세계 도처에 흩어져 있는 나비형 인간들을 발굴하며 교훈을 찾아냈다. 그렇게 정립된 법칙은 그를 변화시켰고, 수년째 고려인, 재소자, 자활센터여성, 파산한 실업가, 가난한 대학후배들, 불치병환자, 신용불량자, 노숙자들에게 연봉의 80%를 나누는 삶으로 실현됐다. 2006년에는 유니세프(Unicef)에 유산기증을 하며 유산기부운동에 불을 지폈다.

 

나비형 인간의 7가지 행동법칙은 그가 만든 한국 최대 프로보노(Pro Bono)단체인 SCG(Social Consulting Group)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그가 대표로 있는 SCG는 3명으로 시작해 2년 반 만에 175명이 넘는 프로보노 단체가 됐으며, 우리 사회에 ‘재능기부와 프로보노의 담론’을 만들었다.

 

그동안 25개가 넘는 사회적 기업, 국제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지자체 프로보노(재능기부)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써 온 지은이는 올해 1000명의 프로보노들을 모아 한국사회의 ‘프로보노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