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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순씨를 빌려드립니다경제 2010. 9. 30. 22:26“저는 혼자 잘 살겠다며 힘든 경쟁의 대열에 휩쓸여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자신이 가진 상상력의 힘을 마음껏 펼치기를 바랍니다.”
정의롭지 못한 세상, 불법과 불공평한 일들이 판치는 세상. 이 속에서 우리는 아름다운가게가 이룬 성과에 대해 주목하게 된다. 모두들 사회적 기업은 그저 자선활동의 하나일 뿐이라고 치부하는 세간의 평가에서 100개의 매장과 300명의 고용창출, 150억 원의 매출을 이룩한 사회적 기업 아름다운 가게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내 것’이라는 집착을 버리니 오히려 세상이 더 풍요로워졌습니다. 따지고 보면‘내 것’이라고 믿는 것들도 진정한‘내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애써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고백하건대 그 단순한 진리를 한 조각쯤 맛보면서 저는 훨씬 더 행복해졌습니다. 그 부질없는 탐욕의 열차에 다시 타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성공의 지평을 넓히는 것도 상상의 마당을 펼치는 것도, 이런 물음표에서 출발한다고 믿습니다. 더 이상 자신을 속이지 마십시오. 사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남들은 다 아는 것 같으니까 대세에 묻어가려는 불안한 연기를 그만두십시오. 지금, 발걸음을 멈추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과연 이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진정으로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
기부와 나눔 문화가 척박한 대한민국에서 아름다운가게의 성공 이면에는 바로 박원순 변호사가 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힘들 것이라고 말했지만, 참여연대를 비롯해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 등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 그가 이룩해낸 성과다.
인권변호사에서 NGO 수장으로, 끊임없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있는 활동가 박원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그의 힘은 무엇일까? 바로 ‘상상력’이다. 현장에서, 업무환경 속에서, 일상 속에서 그의 상상력은 커다란 위력을 발휘한다. 언제나 새로운 발상으로 도전하는 그의 상상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실천력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발칙한 상상은 일상 속의 사소한 것들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는 데서 출발합니다. 내 주위의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소셜 디자이너의 습관이고 체질이어야 합니다.
소셜 디자인도 과학이자 예술입니다. 우리가 먹고 자고 일하고 오가는 모든 곳에 놀라운 아이디어들이 숨어 있습니다. 눈에 익숙한 사물들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세상을 바꾸는 소중한 자원으로 쓰입니다. 어쩌면 발칙한 상상의 출발점은 타인의 생각에 묻혀 지나치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들여다보는 자세일지도 모릅니다.
<원순씨를 빌려드립니다>는 사회적 기업을 성공적으로 만들고 자생력을 갖춘 당당한 기업의 하나로 만든 지은이 박원순의 CEO로서 면모를 드러낸다. 아울러 이 성공의 원동력인 늘 깨어있고 활발히 움직이는 그의 상상력 퍼레이드를 보여준다. 그는 말한다. “우리가 불황을 극복하고 보다 살맛나게 살아가기 위해선 ‘상상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