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티태스킹에 능하며,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자기들만의 세계를 창조하고 새로운 컨텐츠를 개발하는 데 뛰어나다.

- 새로운 글로벌 커뮤니티를 만들어 커뮤니케이션하며 사생활까지 깊이 공유한다.

- SMS와 트위터 사용이 익숙하지만, 대신 육하원칙에 맞는 글 또는 긴 글을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 언제든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인터넷 검색의 영향으로 무언가 오래 기억하려는 습성을 잊었다.

- 이슈나 관심만 맞으면 생판 모르는 사람과도 친구가 된다.

- 휴대폰과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밝힌다.

- 긴꼬리 경제, 블룩(Blook) 경제, P2P 경제라는 신경제 용어를 탄생시켰다.

- 증강현실로 생활의 편리를 도모하는 한편, 아트만과 아바타로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다.



사진_하이퍼세대ㅣ김중태 지음ㅣ멘토르 펴냄.jpg 디지털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런 기술에 의해 생활방식과 사고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이들이 있다. 이른바 ‘하이퍼세대’에 관한 이야기다. 복잡·다양한 세상, 그리고 웹과 모바일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큰 전환기에 놓인 세상의 중심에 하이퍼세대가 있다.


이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걸까? 이들에 의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달라질까?


≪하이퍼세대>는 소셜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가 주축인 세상을 이끌어가는, 클릭과 터치 하나로 움직일 다음 세상의 주역인 하이퍼세대를 모르고선 미래 사회를 결코 준비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조직이 아니지만 필요할 때는 조직처럼 움직인다. 휴대폰과 인터넷이 우리의 무기다”라는 말이 있다. 짧은 문장이지만 시대가 어떤 식으로 변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잘 요약하는 말이다. 조직은 아니지만 조직처럼 움직이는 세대, 휴대폰과 인터넷이 무기인 세대, 바로 하이퍼세대의 출현을 가리키는 말이다.



책에 따르면, 하이퍼세대는 가치와 문화, 생활습관, 비전 등 다양한 면에서 기존 세대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사회 각층에서 인터넷을 무기로 정치와 경제, 기업, 문화, 사회, 교육, 가족, 환경 심지어 개인의 정체성마저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정치와 경제 분야에 큰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하이퍼시대에서는 비즈니스의 유통구조가 ‘생산자→중・소 도매업자→소비자’에서 ‘생산자 → 소비자’로, ‘점 대 점의 연결’로 바뀌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비선형문화(점형문하)를 가진 하이퍼세대의 특성 중 하나를 반영하는 것이며, 미래 경제에서는 중・소 도매업자의 입지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라는 이야기다.


하이퍼세대는 인터넷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를 주도하고, 기업의 광고보다는 인터넷에 올라온 댓글이나 추천, 지인들의 경험을 더욱 신뢰하는 구매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또 불성실한 기업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보이콧을, 사회적기업에 대해서는 열렬한 지지자가 돼 그 기업의 홍보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향후 비즈니스 환경과 기업 경영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인사관리, 조직관리, 경영방법 등 어느 쪽도 예외가 될 순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곧 기존 방식의 마케팅과 전략만을 고수했다가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와 언론의 변화도 예외가 아니다. 이전과는 달리 빠르고 상호적인 전파력을 지닌 이들은 인터넷 신문과 블로그, 트위터, 미니홈피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치와 언론에 참여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탄생, 촛불집회, 거리응원 등은 하이퍼문화가 시작되면서 맺은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유명인이 트위터를 사용하는 이유는 블로그나 홈페이지와는 달리 작성한 글이 지지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반응도 즉각적으로 이뤄지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빠른 정보 전달과 지지자의 반응에 민감한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트위터를 선호하는 것이다. 그들이 트위터를 통해 국민과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알아보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성 정치에 염증을 느낀 하이퍼세대는 자신들의 가치와 부합하는 후보를 인터넷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선거운동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 발언권이 제한될 경우 언제, 어디서든 거리로 뛰쳐나가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데 망설임이 없다. 향후 이들은 정치와 민주주의의 양상을 현격하게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지은이 김중태는 하이퍼세대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새로운 자세와 방식으로 그들의 문화와 가치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영자에게는 ‘점 대 점 연결’의 새로운 유통방식을 받아들이는 한편, 모바일과 게임을 이용한 광고를 검토할 것과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연구개발이 아닌 연결개발을 할 것을 당부한다.

 

또한 기업과 기업은 정보와 IT기술을 공유하면서 혼합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는 시스템을 설계하라고 조언한다. 정치인들에게는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과 비방을 삼가고 토론이나 열린 소통의 장을 마련하라고,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한 명의 동료로 대할 것을 제안한다.


이밖에도 위(Wii)와 위핏(Wii Fit) 등 게임을 이용해 가족이 함께 놀고 협력하며 상호작용하는 가족 문화를 제시하고, 사랑과 행복 등 가치관이 기존 세대와 다르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바로 잡거나 몰아세우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그들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삶을 살 것을 권한다.


이제 우리는 내가 방문한 적이 없는 나라의 사람들과 연결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나와 상관없는 지구촌 사람들과 연결되는 일은 하이퍼시대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과거라면 돈을 좀 벌고 사회적 지위가 올라갈 경우 아는 사람으로부터 후원을 요청받고 꾸준하게 적은 액수라도 후원하는 형태로만 기부가 가능했다. 그러나 웹이 등장하면서 연결성이 없는 지구촌 사람과도 연결이 되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불특정 다수와 나를 연결시키는 중간 고리는 웹이다. 그렇게 웹은 기부문화도 비순차로 바꾸고 있다.



책은 하이퍼세대가 가진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들이 가져온 변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집중한다. 하이퍼세대의 특성과 영향력, 그리고 그들이 펼쳐갈 미래 사회가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줌으로써 다음 세상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