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주체와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최근의 변화는 심각하다. 도처에 ‘언론산업은 죽었다’는 진단이 난무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등 소셜미디어로 인해 그동안 뉴스 소비자에 머물러 있던 독자(reader)들이 뉴스의 생산과 유통에 직접 개입하는 뉴스 참여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크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혁신적인 스마트 기기와 만나 뉴스 생산과 소비의 주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뉴욕타임즈가 도산직전에 이르렀고, 야후는 뉴스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언론인을 비롯한 일반 대중 필자와 블로거들을 영입하고 나섰다. 기자라는 직업의 운명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광고 시장도 마찬가지다. SNS를 잘 이용하면 지면과 방송을 통하지 않고도 효과적이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



*소셜미디어 시대 보고 듣고 뉴스하라, 공훈의, 한스미디어


<소셜미디어 시대 보고 듣고 뉴스하라>는 현재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소셜 모바일 시대의 뉴스 생산과 유통의 변화된 모습과 수익창출의 방안을 안내한다. 또 소셜네트워크마케팅의 성공사례 등도 함께 살펴보면서 미래 뉴스와 광고 컨텐츠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인터넷 혁명 등 항상 미디어 변화의 중심에 있는 지은이 공훈의는 소셜미디어 혁명의 본질을 뉴스와 광고 컨텐츠의 생산과 유통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환경은 뉴스의 소싱, 기자의 역할 뿐 아니라 뉴스룸의 역할 자체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뉴스미디어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뉴스룸에서 생산된 뉴스가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호응을 받아야 한다. 여기서 호응이란 그 뉴스에 대해 ‘좋다’라는 단편적인 반응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소설 네트워크에서 호응이란 그 뉴스가 흘러가는 것을 말한다. 독자가 뉴스를 읽기만 하고 말면 소셜 네트워크 상의 뉴스로는 거기서 라이프사이클이 멈춘 게 된다. 뉴스가 죽은 것이다.


책에 따르면, 모바일과 만난 소셜네트워크, 이른바 ‘소셜 모바일’은 불특정 다수의 대중들을 일약 뉴스의 라이프사이클을 주도하는 실세로 만들었다. 누구나 대등한 지위로 참여하는 소셜네트워크 기반 위에 고성능 스마트기기로 무장한 이른바 ‘스마트 리더(smart reader)’들은 전통 언론매체들을 따돌리고 신속성과 재미있는 일상을 무기로 생생한 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은이는 책에서 이처럼 ‘1인 미디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의 등장을 주목하며 그들의 행태를 분석해 새로운 뉴스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스마트 리더는 개인만이 아니다. 전통 언론시장에서 뉴스 취재원이자 광고주의 지위에 머물렀던 기업들도 이제는 뉴스 시장의 참여자로 등장했다. 기업체들은 언론매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자기 기업에 대한 뉴스를 바로 내보낸다. 과거 매스미디어에 의뢰하지 않으면 안됐던 홍보나 마케팅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실행한다.


이제 기업들도 소셜네트워크 시대의 직접 마케팅을 위해 소셜 미디어의 본질을 이해해 나가는 실정이다. 이른바 ‘소셜 광고’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광고는 더 이상 언론매체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개인이 광고를 만들어 보급할 수도 있다. 기업체가 언론매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광고를 통해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다. 또 전혀 새로운 저비용 고효율 소셜 광고를 만들어 내는 길도 열렸다. 지은이는 ‘소셜스트림’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소셜광고의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독자들의 손에 의해 전달되고 확산되며 피드백을 일으키는 컨텐츠의 흐름을 잡아야 한다는 말이다.


언론인들의 가장 큰 자산은 권위다. 그 권위가 침해 받는 것은 언론인이나 언론매체로서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가 가져온 패러다임 쉬프트는 그 권위를 내려놓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언론인인가? 그렇다면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고 마음에 각오를 좀 하기 바란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책을 덮으면 당신의 변화는 여기서 끝나고 만다. 기자는 더 이상 전문직이 아니다. 웬 빌어먹을 소린가? 언론에 종사하는 현직 기자라면 이런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 시대에서 기자는 더 이상 전문적인 영역을 가진 특별한 직업이 아니다.


지은이는 책에서 “기자는 더 이상 전문직이 아니다”고 말한다. 이 한 마디는 언론인들에게는 매우 아픈 말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주어진 뉴스를 받아 읽기만 했던 독자들에게는 해방의 메시지가 되기에 충분하다. 대중의 참여는 전혀 새로운 뉴스의 라이프 사이클과 전혀 새로운 뉴스의 생태계를 만들어냈다. 그 속에서는 뉴스냐 정보냐 광고냐 하는 구분마저 여지없이 무너져 내린다. 그 속에서 개인에게나 기업에게나 언론매체에게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출현하고 있는 것이다.


소셜 모바일 시대에는 뉴스를 쓰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기자들은 “기사를 쓴다”고 말했지만, 그 ‘기사’는 텍스트만으로 이뤄진 스토리의 한 요소일 뿐이다. 소셜 모바일 시대의 뉴스 소비자들은 감성적이고 매우 감각적이다. 텍스트로만 쓰인 컨텐츠는 소셜 모바일 시대의 스마트 리더들에게 감각적이지 못하다. 그들에겐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시각적 요소나 음성, 음악처럼 그들의 감성을 직관적으로 건드리는 미디어가 얼마든지 있다. 스마트 리더들은 텍스트 이외의 감성적 미디어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 텍스트는 여러 미디어 가운데 스토리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다.


책에서는 소셜 모바일 시대에 맞게 뉴스를 쓸 수 있는 방법과 도구 또한 제시한다. 소셜 모바일 시대의 뉴스는 지금까지 신문이나 방송에서 봐왔던 전통적인 형태에서 벗어나고 있다다. 과거 신문사나 방송사, 포털이 독점하고 있었던 플랫폼들이 누구나 그것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되면서 사진이나 동영상, 심지어 증강현실까지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이들 플랫폼을 이용하면 전혀 새로운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진다. 그 누구라도 소셜 미디어 시대의 탁월한 이야기꾼이 될 수 있다. 플랫폼을 이해하는 것은 한 개인이나 기업이 소셜 미디어 시대에 영향력 있는 미디어로 변신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책은 언론 과 미디어 종사자들은 물론 각 개인들이 소셜네트워크 혁명 속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 지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