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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언제 남자가 되는가>사회 2010. 12. 20. 22:46최근 한 매체에서 남성 복부 비만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스트레스라는 뉴스가 보도됐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우리나라 남성 특히 40대 전후반 남자의 경우,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식이요법을 하더라도 결코 복부 비만에서 탈출할 수 없다는 우울한 뉴스였다. 남자가 여자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그리고 잘 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자는 언제 남자가 되는가>는 남자가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데 필요한 사용설명서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보다 근원적인 남자의 감정에 초점을 두고 남자를 들여다보고 있다. 나약함, 거부, 좌절, 질투, 성적 불안, 실패에 대한 불안, 무너진 역할 분담 같이 남자가 종종 거부하고 무시하는 감정에서 나오는 ‘상처와 아픔’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 아울러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남성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지은이(미하엘 아이히함머와 페터 틸)는 남자가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때 비로소 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책에 따르면, 남자는 보호자와 구원자, 기사, 부양자라는 자화상에 집착한다. 때문에 하루 24시간을 강한 남자가 해야 할 일을 하는 데 몰두한다. 그러나 남자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자신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본다면 그들의 이러한 몰두는 놀랍기만 하다.
특히 중년의 남자는 자기 증오, 일중독 그리고 스트레스로부터 점점 더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40대 전후의 남자는 종종 이상행동을 보인다. 그들은 지나칠 정도로 과도하게 운동을 하거나 너무 젊게 옷을 입거나 갑자기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거나 오토바이를 사거나 아니면 자기 부인 외에 여자를 또 한 명 갖는다. 이렇듯 중년의 위기를 맞게 되면 남자는 종종 속수무책이 된다. 이때 남자는 물불 안 가리고 자기 자신을 파멸로 내몬다. 과연 남자에게는 위기를 극복할 능력이 없어서일까?
지은이는 “남자가 가장 자주 저지르는 실수는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말하지 못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도 않으며 자신의 문제를 자신이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자기 회의는 종종 끊임없이 증가하는 일과 술과 섹스를 통해 무감각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은이는 남자들이 이런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마치 자동차 경주를 하는 자동차가 경기를 하는 사이사이에 급유와 수리를 하기 위해 이따금씩 멈췄다 가듯 휴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휴식은 자신에 대해 신경을 쓰고 배려하고 쉼으로써 스스로를 파멸의 길에서 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지은이는 “느낌에 충실하기. 이것은 남자가 단지 자신이 애용하는 콘돔 상표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마찬가지로 제기해야만 하는 요구다. 남자가 좀 더 사려 깊이 자기 자신과 교류하는 법을 배운다면 보다 더 사려 깊게 다른 사람과 교류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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